독자들이 포토카툰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편안함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칼럼을 쓸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 역시 그 부분이다. 좀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풀려고 노력하는데, 그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숨은 '웃음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가령 12월4일자 포토카툰 < 동장군 속에서 학구열 불태운 지도자들 > 이라는 칼럼이 그렇다. 지도자들이 KFA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한 딱딱한 이야기 속에 최용수 감독이 졸음을 참는 웃음 포인트를 하나 넣어주는 식이다.


올해의 마지막 포토카툰은 이러한 웃음 포인트만 모으고 모았다. 2014년 < 구윤경의 포토카툰 > 을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포토카툰 웃음 엑기스만 뽑았다.
#1 가장 많이 등장한 유쾌남 차두리
워낙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 차두리는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가장 눈이 많이 가는 선수다. 그러다 보니 FC서울이나 대표팀 관련 소식을 전할 때면 꼭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도 한 번씩 등장시켜 분위기를 전환시키곤 했다.
↑12월20일 포토카툰 < 대표팀 녹이는 '잘 노는 푼수 엄마' 신태용 > 中
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soccer/newsview?newsId=20141220073425662 & gid=110356
사실 이 칼럼은 차두리를 따라다니며 지독하게 잔소리를 퍼붓는 최용수 감독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게 된 칼럼이다.





↑7월17일 < 월드컵 만큼 뜨거웠던 FA컵, 그리고 차두리의 착한 손 > 中
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soccer/newsview?newsId=20140717081054981 & gid=110356
워낙 성격이 좋다보니 감독도 코치도 차두리 앞에서 만큼은 삐지거나 화내거나 아이같은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덕분에 그를 주시하다 보면 좋은 이야기 거리를 얻을 때가 많았다.


↑9월3일 포토카툰 < 맑고 밝고 속 깊은 '바보 형' 차두리 > 中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903115537247
#2 차두리 만큼 많이 등장한 순수남 이승기
이제는 군인이 된 전북현대 이승기는 차두리 다음으로 포토카툰에 자주 등장한 인물 중 하나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 때문에 의도치 않게 재밌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 주는 고마운 선수 중 한 명이다.


↑2월24일 포토카툰 < 유쾌 상쾌, 팬들과 어우러진 전북의 출정식 >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224100410921
전북 출정식을 담은 칼럼은 사실 이승기가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승기의 활약이 컸다. 수많은 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야동을 외치던 해맑음이란...




↑결승골을 넣고 교체된 뒤 설렘을 감추지 못하던 이승기


↑2월28일 포토카툰 < 밝디밝은 전북 에이스 이승기 >
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soccer/newsview?newsId=20140228102944675 & gid=110356
밝디 밝은 이승기 편에서는 다소 뻔한 이야기가 지루할까 싶어 마지막에 그의 수면 양말 컷으로 포인트를 줬다.
#3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여자축구 이야기
남자축구에 비해 관심이 덜하지만 가만히 지켜보면 그 매력은 남자축구 이상이다. 그들을 좀 더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올해는 여자축구에 많은 공을 들였다. 경기장에도 자주 갔고, 또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칼럼에 만화적인 요소를 더 많이 넣었다.


↑유명한 선수들 사이사이 아직 낯선 선수들의 이름과 포지션을 소개했다.






↑5월11일 포토카툰 < 언제나 웃을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대표팀 > 中
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soccer/newsview?newsId=20140511070357895 & gid=110356
WK리그의 경우 특유의 인간미를 전하고 싶어 경기가 끝나고 운동장이 운동회장 처럼 변하는 모습을 그대로 전달했다.

↑7월2일 포토카툰 < 운동장에서 운동회장으로, 트랜스포머 보은 여자축구 > 中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702072539854
행여 아마추어적인 운영이 안좋게 비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면이 많았던 칼럼이다. 그래서 더욱 사실에 입각해 그곳에서 본 그 모습 그대로를 칼럼에 담았다.



↑8월20일 포토카툰 < 지극히 주관적인 '2014 WK리그 어워즈' > 中 귀요미 부문 수상자 이민아
주관적인 WK리그 어워즈는 여자축구 관련 칼럼 중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칼럼이다. 현장에서 느낀 WK리그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 시즌내내 꾸준히 촬영한 사진 중 독자들이 흥미로워 할 장면 위주로 재구성했다.




↑8월20일 < 지극히 주관적인 '2014 WK리그 어워즈' > 中
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soccer/newsview?newsId=20140820075445358 & gid=110356
#4 깨알같은 웃음을 준 감독님들
고백하건데 포토카툰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감독 이야기다. 직책이 직책인 만큼 우스꽝스럽게 희화시킬 수 없는데다 웃음포인트가 없으면 딱딱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웃음을 준 장면이 몇 가지 있다.



↑3월24일 포토카툰 < 신통방통 혹은 어리둥절, '성효 부적'의 힘 > 中
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soccer/newsview?newsId=20140324063252644 & gid=110356
그중에서도 무뚝뚝한 윤성효 감독은 가장 많은 소재를 던져주었다.



↑3월24일 포토카툰 < 윤성효 부적보다 무서운 윤성효 마이크 >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304104610638
부적의 효험이 떨어지면서 후반기에는 감독 관련 칼럼을 볼 수 없었다. 그러다 후반기 들어서는 성남FC의 새 사령탑 김학범 감독이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10월25일 포토카툰 < '호랑이 군단'의 운명을 쥔 '노련한 호랑이' 김학범 >
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soccer/newsview?newsId=20141025144250205 & gid=110356
↑12월3일 포토카툰 < 화려했던 K리그 시상식 무대 뒷모습 > 中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1203075251922
올시즌 우승을 이끈 최강희 감독도 몇 차례 등장했는데...


최강희 감독 편에서는 특별히 외국인 감독도 한 명 소개됐다.



↑4월4일 포토카툰 < 혼자 사는 리피, 팬들과 함께 사는 최강희 > 中



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soccer/newsview?newsId=20140404132613225 & gid=110356
당시 칼럼에 리피 감독이 경기 당일 벤치에서 담배 태우는 모습을 담았는데, 사실 워낙 불 같은 성격을 알기에 촬영을 하면서도 조마조마 했다.
#5 손짓 하나, 눈빛 하나로 미소 짓게 한 아이들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해 칼럼에 자주 등장 시키는 편인데, 올해 역시 중간중간 아이들을 등장시켜 분위기를 전환하곤 했다.




↑5월5일 포토카툰 < 아이들의 날, 아이들로 힐링을 >
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soccer/newsview?newsId=20140505090054836 & gid=110356
특히 어린이날 특집 칼럼은 그동안 경기장을 다니면서 찍은 아이들 사진의 완결판이었다.
가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어린이 대신 동물을 등장시킬 때도 있었다.


↑7월2일 포토카툰 < 운도장에서 운동회장으로, 트랜스포머 보은 여자축구 >
http://sports.media.daum.net/sports/column/soccer/newsview?newsId=20140702072539854 & gid=110356



↑8월4일 포토카툰 < k그 위에 뜬 무지개 > 中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804092513489
#6 가끔은 직접 등장하기도...
간혹 재미를 위해 직접 등장하기도 했다.


↑4월1일 포토카툰 < 사진기자마저 괴롭히는 현란한 스틸타카 > 中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421120803419
아마 다시는 칼럼에 등장하는 일이 없을거라 생각된다.
< 독자 여러분께 전하는 말 >
포토카툰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처음으로 용기를 냅니다.
올해는 참 길고 긴 한 해였습니다. 축구 뉴스의 반 이상이 good news가 아닌 bad news여서 보고 싶지 않을 때도 많았고, 쓰고 싶지 않을 때도 많았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축구판을 돌아보다 결국은 즐거운 장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결산기사를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2014년은 참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이 많은 한 해였더군요..
매년 '다사다난'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지만 올해는 정말로 '다아사다아난'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나라가 큰 슬픔에 빠졌는데 축구가 다 무슨 소용인가'싶을 때 '그나마 축구가 있으니 잠시라도 슬픔을 잊는 것 아니냐'며 혼란을 다독이며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끝이 보이지 않던 2014년이 저물어가네요. 부디 다가오는 2015년은 느려터져 답답해도 좋으니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결코 쉽게 떼는 걸음이 없는 해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축구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bad news가 없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도 수고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추운 겨울 잘 견뎌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만나요.
글 사진=구윤경 기자 ( 스포츠공감/kooyoonky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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