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샤오미 CEO "한국에 관심많다..핀테크가 핫이슈"

이승현 입력 2014. 12. 21. 12:02 수정 2014. 12. 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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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방문한 최양희 장관과 레이쥔 CEO 면담.."한국기술이 중국보다 앞서"
"HW·SW·인터넷 3박자 결합, 계속 중점..중국선 '핀테크'가 핫이슈"

[베이징 = 미래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레이쥔(雷軍·45) 샤오미(小米)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중국을 공식방문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게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이승현 기자

레이쥔 CEO는 이날 오전 베이징 중관촌(中關村)의 자사 본사를 방문한 최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높은 기술력에 관심이 많다. 한국 기술이 중국보다 앞서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샤오미 CEO가 정부의 최고위 관료와 공개적으로 자리를 함께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쥔 CE0는 이 자리에서 한국 언론과도 처음 만났다.

레이쥔 CEO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인터넷'의 3박자 결합을 통한 혁신이 성공비결이며 앞으로도 이들 요소의 결합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샤오미가 중국 시장에서 히트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또한 중국시장에 도전하는 한국 벤처기업 및 창업가에게는 "현지사정을 잘 아는 중국 내 파트너를 찾아서 협력하라"는 조언도 건넸다.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핀테크)이 핫이슈가 되고 있다"는 현지 분위기도 전했다.

지난 2010년 8명이 창업한 샤오미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세계시장 3위)로 올라서며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9% 증가한 330억 위안(약 5조8314억)이다.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레이쥔의 재산은 지난 8월 기준 40억 달러(약 4조1190억원) 규모로 중국 8위, 세계 386위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중관촌(中關村)의 자사 본사를 방문한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 및 간부들에게 자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다음은 최 장관과 레이쥔 CEO의 면담 내용.(최 장관 질문에 레이쥔 CEO 답변 형식)

- 혁신을 지속하기 위한 샤오미의 경영방침을 설명해달라.

△휴대폰을 처음부터 HW가 아니라 SW와 인터넷 서비스가 융합된 매개체로 인식했다. HW와 SW의 유기적 결합으로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 HW-SW 결합만으로는 의지하기 힘들다. 새로운 요소가 필요하지 않은가.

△기존 휴대폰 생산업체들은 HW 조립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최근 흐름은 HW뿐 아니라 강점있는 SW와 인터넷과의 3박자를 갖춰야 성장 가능하다고 본다. 앞으로도 3개 요소를 잘 결합할 것이다.

- 샤오미는 헬스기기와 TV, 웨어러블 등 HW 기기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휴대폰과 TV를 중심으로 한다. 다른 제품들은 협력업체들을 통해 아웃소싱하고 있다.

-샤오미 성장에 중국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중관촌에는 연구개발(R&D)인재뿐 아니라 10여개의 벤처캐피탈 등 자금 지원시스템이 많아 도움이 됐다.

-사람과 기술, 자본, 마케팅 부분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나.

△한국의 높은 기술력에 관심이 많다. 한국 기술이 중국보다 앞서 나간다고 생각한다. 샤오미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TV나 휴대폰은 LG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한다. 삼성의 메모리, 칩도 많이 사용한다.

- 샤오미의 강점으로 SW를, 그 중에서도 응용체제(OS)를 꼽는다.

△0S도 성장에 한몫 했지만 샤오미가 중국 시장에 히트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는 큰 점유율을 갖고 있다. 중국산 제품도 어느 정도 시장을 할애하고 있다. 이러한 전쟁터 속에서 2년 6개월 만에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수많은 혁신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것은 HW에 대한 접근방식을 바꾸고 또 인터넷에 대한 접근방식도 바�다는 것이다. 타사 휴대폰을 써도 'MIUI'(샤오미의 OS)를 내려받으면 우리 고객으로 여긴다.

-샤오미가 독자적 OS를 만들거나 '타이젠'과 같은 오픈소스에 합류할 생각은 있는가.

△아직은 고려하지 않는다. 독자 OS와 오픈 소스 등의 개발은 어렵지 않지만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구현과 운영이 쉽지 않다.

-중국의 SW 인력 수준이 급격하게 상승한 원인은.

△인터넷 기술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고 본다.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인터넷 기업이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거대한 시장이 있다.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발달한 것은 도매 및 유통시장이 낙후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유통시장이 낙후되지 않아 전자상거래가 발전할 여지가 적은 것 같다.

-중국시장에서 창업하려는 한국의 젊은 스타트업에게 조언을 준다면.

△중관촌이 갈수록 외국기업들에게도 개방되고 있다. 한국 벤처기업이 현지사정을 잘 아는 중국내 파트너를 찾아서 협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다.

-한국 창업기업의 경우도 고객 참여를 통한 중국 시장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는가.

△핵심은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모든 사용자가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라. 최근 2년간 중국에서 '인터넷사유'라는 용어가 핫이슈가 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모든 산업에 접근해 기존 산업의 고도화발전을 실현하는 것이다. 올해는 또한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핀테크)이 핫이슈가 되고 있다. 이미 상대적으로 완비되고 복잡한 시스템을 형성했다고 본다.

면담을 마친 레이쥔 CEO는 최 장관을 배웅하면서 "직원이 너무 많아져 5개동을 새로 임대했다. 중관촌에서 임대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최 장관은 "행복한 고민이다"고 답했다.

8명으로 시작한 샤오미의 직원 수는 4년만에 1000배인 8000여명으로 늘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중관촌(中關村)의 샤오미 본사에서 면담을 마치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승현 기자

이승현 (lees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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