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 車부품 1000만박스 수출..누적금액 22조7000억원
현대차그룹 물류계열사 현대글로비스가 전 세계로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 물량이 10년 만에 1000만박스를 돌파했다. 누적 수출액으로는 총 22조7000억원이고 자동차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완성차 800만대에 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004년부터 시작한 '조립용 반제품 부품(KD: Knock Down)'의 누적 수출량이 1000만박스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스 크기는 가로 119cm, 세로 113cm, 높이 110cm이다. 1000만 박스를 일렬로 세우면 약 1만3350km로 서울에서 태평양을 넘어 미국 뉴욕까지 도달하는 거리다. 면적으로 정렬하면 15㎢로 여의도 넓이 5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현대글로비스는 16일 충남 아산 컨벤션홀에서 '상생협력 워크숍'을 열고 1000만박스 돌파에 공로를 세운 협력사 대표와 임직원들에게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4년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으로 NF쏘나타용 부품을 처음 공급하면서 KD 수출을 시작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충남 아산, 울산, 전북 전주 등 국내에만 3곳에 KD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국내 부품 제조사들이 만든 엔진·트랜스미션·타이밍 체인·볼트 등 여러 자동차 생산 부품의 조달 및 포장,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KD센터에서 박스 형태로 포장된 자동차 생산용 부품들을 컨테이너선에 실어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체코, 터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8개국에 위치한 현대글로비스의 현지 통합물류센터를 거친 뒤 현대·기아차의 총 10개 공장으로 각각 공급한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글로벌 No.1 종합 물류유통기업'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윤원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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