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향기] <84> 대한천일은행
글·사진 2014. 12. 10. 20:47

근대 경제·금융 제도의 핵심이 은행이라는 것을 조선 위정자들도 점차 이해하게 된다. 국내 산업 발전이나 예금자 보호가 목표는 아니었다. 19세기 말의 최대 과제는 세금 징수였다. 또 인플레이션 완화였다. 지난 1896년 조선은행, 1897년 한성은행이 잇따라 설립됐다. 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정부 자금이 투입됐지만 어정쩡한 반관반민 체제는 별로 도움이 안됐다. '대한제국' 선포(1897년 10월)는 조선왕조를 지키려는 마지막 시도로, 여러 개혁 방안이 나왔다. 1899년 1월 출범한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은 그 시도 중 하나였다. 대한천일은행은 지방 지점을 통해 세금 징수를 대행했으며 통화 조절에도 나섰다. 관료와 상인들이 공동으로 설립했다고 했지만 자본금 다수는 정부에서 나왔고 은행임원들도 현직 관료로 채워졌다. 물론 결과적으로 실패한다. 왜 중앙은행을 세우려 하지 않았을까. 조선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1909년에야 설립된다. 사진은 대한천일은행 본점 모습이다. 1909년 준공됐는데 이후 화재와 수리를 거쳐 1924년 개편된 모습이 지금 남아 있다. 현재는 우리은행 영업점으로 사용되고 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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