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이슈] 겨울에 더 심해지는 탈모 증상..탈모 유형과 예방법은?

2014. 12. 9. 18: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브닝뉴스]

◀ 앵커 ▶

춥고 건조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씨엔 머리가 많이 빠지는 '탈모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브닝 이슈에서는 우리 국민 5명 중 한 명꼴로 겪는다는 '탈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보도 내용부터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누가 내 뒤에 서 있는 것도 부담스러워요. 혹시 이렇게 내려다보고 있지 않을까…"

"일상생활도 어렵고, 밖에 나가기도 싫고, 사람 만나기도 싫고…"

"(머리가 난다면) 영혼이라도 팔겠어요. 진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탈모 환자들에게 겨울은 1년 중 가장 신경쓰이는 계절입니다.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두피가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 30대 탈모환자 ▶

"기온이 이렇게 급격하게 변하거나 춥거나 건조할 때,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 같아요. 아침저녁으로 머리를 감다 보면 그게 느껴질 정도로…."

추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이 받는 스트레스도 원인입니다.

◀ 김낙인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 ▶

"사람도 동물이나 마찬가지로 (겨울에) 털갈이를 하는데 영양결핍이 좀 있다든가 호르몬의 변화가 초래되고…"

겨울에 빠진 머리카락은 봄이 되면 다시 자라는 경우가 많지만, 탈모 증상이 심할 경우 회복이 어려워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앵커 ▶

한국인 5명 중 한 명이 '탈모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 탈모 인구가 천만 명에 달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요즘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10대, 20대부터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그렇다면 '나도 탈모인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서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가장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자고 일어나서 머리를 감았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 수를 세어보는 겁니다.

먼저 정상인 경우, 머리카락이 몇 가닥 정도 빠질까요?

네, 50개에서 7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건 정상 범주에 들어갑니다.

우리 몸에서는 오래된 털이 빠지고 새로운 털이 자라는 과정이 매일같이 반복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탈모로 보려면 몇 개 정도가 빠져야 될까요.

네, 빠진 머리카락을 세워봤는데 100개가 넘는다!면, 반드시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머리를 감았을 때 100 가닥 이상 빠진다'.

이것 말고도 탈모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다음 자료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탈모 확인목록인데요.

하나씩 살펴보면요.

두피가 가볍다거나 정수리 부분이 아픈 증상.

그리고 머리카락이 예전에 비해서 가늘어 졌다.

또 이마가 넓어졌다.

또 비듬이 생기고 두피에 기름이 자주 낀다.

그리고 베개에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쌓인다.

이런 증상입니다. 지금 확인목록을 한번 살펴봤는데요.

◀ 앵커 ▶

이 가운데 몇 가지나 해당이 되시나요?

두세 가지 정도가 동시에 해당된다면 탈모가 상당히 의심되는 경우라고 합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그런데 탈모 증상도 유형이 여러 가지죠?

◀ 김대호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성별에 따라, 원인에 따라 탈모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요,

먼저 '남성형' 탈모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선이 점점 뒤로 이동하면서 이마가 넓어지고, 이마 양쪽이 '엠'(M)자 모양으로 파이거나, 정수리 가운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는 게 남성형 탈모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반면 '여성형' 탈모는, 두피 전체에 걸쳐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면서 머릿속이 비어 보이는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가르마 부분이 하얗게 넓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부위만 동전 모양으로 머리가 빠지는 건 '원형 탈모'인데요,

보통 스트레스나 자가면역반응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이런 원형 탈모가 여러 곳에 동시에 생기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갑상선' 등 몸에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 앵커 ▶

탈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물론 유전적인 요인입니다.

하지만 탈모의 절반가량은 스트레스나 두피질환, 흡연 같은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단 얘기겠죠.

국내외 연구 결과,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외모만 보면 거의 구분하기 힘든 일란성 쌍둥이, 하지만 탈모 진행 정도는 서로 다릅니다.

유전자는 같지만 각자의 생활 습관이 달랐기 때문인데요,

일란성 쌍둥이 92쌍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먼저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일명 '앞머리 탈모'는 비듬이 많은 사람일수록 심했습니다.

비듬은 잠이 부족하거나, 변비가 있을 때, 샴푸 성분을 깨끗이 헹궈내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데, 이런 습관이 앞머리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정수리 탈모'는 마른 사람일수록 심했습니다.

남성 호르몬은 우리 몸속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탈모를 촉진하는 형태로 바뀝니다.

또 과도한 운동 역시,정수리 탈모를 악화시켰습니다.

운동을 자주, 또 심하게 하면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흡연과 카페인 섭취는 앞머리 탈모와 정수리 탈모 모두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겨울철의 잦은 정전기도 두피를 자극시켜 모발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정전기 발생 장치에 손을 갖다 대자 정전기가 온몸에 퍼져 머리카락까지 솟구치는 모습인데요,

이렇게 정전기가 접촉을 통해 외부로 흐르는 순간, 두피 역시 자극을 받게 됩니다.

◀ 서동혜/피부과 전문의 ▶

"정전기에 자꾸 노출되면 모근이 쪼개지는 분절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모발 성장을 억제시킬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탈모 종류에 따라서, 치료를 받을 때 비용에 부가세 10% 가 추가로 부과된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무슨 얘기인지 표를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앞서 들으신 것처럼, 탈모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죠.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이 세 가지 중에, 어떤 건 부가세가 붙고, 어떤 건 안 붙습니다.

먼저 남성형 탈모.

부가세 10%가 추가로 붙습니다.

여성형 탈모는, 역시 부가세가 부과되는데요,

그렇다면 원형 탈모는?

유일하게 부가세가 '면제'됩니다.

주로 스트레스가 원인인 원형탈모는 '병'으로 인정돼 부가세가 면제되지만, 남성형, 여성형 같은 퇴행성 탈모에 대한 치료는 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미용 목적이라고 보는 겁니다.

마치 성형수술처럼 정부가 부가세를 부과하는 거죠.

◀ 앵커 ▶

그런데 탈모는 제대로 진단을 받고, 제때 치료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탈모로 고민인 분들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는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그 실태를 확인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두피 마사지와 피지·각질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스팀, 적외선 등.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탈모관리센터의 상담과 두피관리는 정말 믿을만한 것일까.

직접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의사처럼 흰 가운을 입은 상담원이 나옵니다.

머리숱이 적고 모발이 가는 20대 여성 제작진.

머리를 살펴본 상담원은 이미 탈모 중기라고 단언합니다.

◀ 상담원/A 탈모관리센터 ▶

"지금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보셔야 돼요. 이쪽이 점점 황폐화가 되거든요. 더 늦게 하시면 거기에 계속 곱하기 2를 해주셔야 돼요, 관리 시간과 비용들이."

또 다른 탈모센터를 찾아가 봤습니다.

일반 관리로는 부족하다며 미세침으로 영양성분을 두피에 공급한다는 고가 관리를 추천합니다.

◀ 상담원/B 탈모관리센터 ▶

"이렇게 바늘이 220개가 달려있어요. 이걸로 두피를 밀어서 거기다 영양성분을 집어넣게 되면 90% 이상까지 모발에 영양이 들어가요. 머리가 나고 두꺼워져요. (머리가 나요?) 네."

과연 이 상담 내용들은 얼마나 맞는 말일까.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의뢰했습니다.

◀ 허창훈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

"이분 같은 경우는 앞에 있는 헤어라인의 밀도나 두께가 정수리 부분이나 다 비슷해요. 이분은 태어날때부터 머리카락이 가는 채로 태어났을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지금 탈모가 진행된다고 볼 수는 없어요."

한 마디로 탈모가 아니라는 겁니다.

◀ 앵커 ▶

지금 보신 것처럼, 예방 차원에서 두피 관리를 받는 건 좋지만, '머리가 난다'는 과장 광고와 상술에 현혹돼선 안 될 텐데요.

김대호 아나운서, 탈모 치료, 돈도 많이 들어가는데.. 가격이 비싸다고 효과가 더 좋은 건 아니라고요?

◀ 김대호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의학적으로 입증된 탈모 치료법은 약물입니다.

발모 효과가 있는 의약품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세계적으로 단 2종류뿐인데요.

먹는 알약 성분인 '피나스테라이드', 그리고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입니다.

먹는 약은 한 달 비용이 5~6만 원, 바르는 약은 2만 원 정도면 됩니다.

물론 이 약들도 100퍼센트 효과가 있는 건 아닙니다.

남성 탈모환자 10명 중 두 세 명, 여성 탈모환자의 절반 정도는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모낭 복제나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신기술 연구가 활발하지만, 환자들에게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탈모는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두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콩과 두부, 두유를 추천하는데요,

모발의 주요 성분인 단백질이 풍부해서 모공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당근에 들어 있는 카로틴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고요,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는 요오드, 철, 칼슘 등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모발의 성장을 돕고 탈모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