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오늘아침' 코막힘 스프레이가 오히려 비염 악화시킬 수 있어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한 요즘, 코 막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비강에 분사하는 형태의 비염치료제인 코막힘 스프레이가 인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막힘 스프레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턱대고 사용했다간 증상완화가 아닌 증상악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방송된 MBC오늘아침에서는 코막힘 스프레이 부작용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사례들이 전파를 탔다. 그 중 비염증상으로 인해 코 막힘 스프레이를 10여년 간 사용했다는 A씨는 "예전에는 한두 번만 뿌려도 7~8시간정도 효과가 지속됐는데, 점점 한두 번으로는 효과도 없고 오래 지속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때문에 점점 스프레이 사용량을 늘려오던 A씨는 코막힘 스프레이 부작용으로 인한 비점막 이상과 부종, 비폐색(코막힘)을 진단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비염한의원 숨길을열다한의원의 심정은 수석원장은 "일반적으로 감기나 비염으로 인한 비폐색 현상은 콧속 혈관이 팽창하여 부으면서 생긴다"며 "코막힘 스프레이에 든 혈관수축제 성분이 팽창된 혈관을 수축시켜 일시적인 해소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코막힘 스프레이는 일시적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고 밝힌 심 원장은 "또한 코막힘 스프레이에 과하게 의존할 경우 반동작용으로 인해 콧속 혈압이 상승하며 더욱 심한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나거나, 약물에 내성이 생겨 어떤 약도 듣지 않는 약물성 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시판되는 코막힘 스프레이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나파졸린염산염, 염산키실로메타졸린(xylometazoline), 자일로메타졸린, 나파졸린과 같은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로 인한 부작용 및 약물내성이 우려된다. 하지만 코막힘 스프레이를 시판하고 있는 약국을 관찰해본 결과 부작용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는 곳도 부지기수였다.
심 원장은 "일반 코감기 환자가 단기적으로 코막힘 스프레이를 사용할 경우에는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등을 앓는 환자가 사용할 경우 일시적 해소에 그칠 뿐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는 않으며 오히려 증상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그렇다면 코막힘은 어떻게 해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할까? 심 원장은 "증류수를 이용한 비염치료방법을 이용하면 코막힘 현상이 즉각적으로 해소되며 동시에 비염원인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며 "스프레이 형태의 혈관수축제를 분사하는 것보다는 증류수를 이용하여 코 안을 세척해주는 것이 단기간의 증상완화 및 장기적인 비염치료, 축농증치료에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코막힘 해소도 중요하지만 코 점막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한 심 원장은 한방비염약 '은하수'를 이용한 이슬람 우두(wudo)식 코 세척법을 소개했다.
심 원장은 "비강 내로 흘려 보내는 형식의 세정제를 사용하면 비강 깊숙이 있는 부비동까지 세척된다"며 "만성비염이나 알레르기비염, 냉성비염, 후비루 증후군을 가진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끝으로 심 원장은 "감기, 비염, 축농증 모두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코막힘이 발생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막힘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는 것에 그치는 코막힘 스프레이를 사용하기보다는 비염치료한의원을 찾아 코막힘이 일어나게 된 원인에 초점을 둔 치료를 하는 것이 코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막힘 스프레이의 부작용에 대한 의학자문을 맡은 한의사 심정은은 숨길의학회를 공동설립하며 비염치료법 연구에 주력해왔으며, MBC오늘아침 외 MBC이브닝뉴스, JTBC꿀단지, YTN science 등에 출연하며 비염치료전문 한의사로 이름을 알렸다.
한국아이닷컴 최샛별 기자 news8038@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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