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샤넬' 향수와 7천원짜리 향수, 사람들은 구분해낼 수 있을까..거리실험 해보니
영국 일간 가디언 블로그에 향수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이 올라왔다.
가디언 온라인 패션 에디터로 활동하는 모웨나 페리어는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샤넬 vs. 리들 향수 테스트: 사람들은 향기의 차이점을 알 수 있을까'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페리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돈 절약 전문가인 마틴 르위스가 비싼 향수와 길거리 향수를 사람들이 구별해낼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르위스는 "향수는 근본적으로 모두 같다"며 "50㎖에 10만원을 호가하는 샤넬 코코 마드모아젤과 같은 용량에 가격이 7000원인 리들 서든리 마담 글래머의 향기는 거의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실제 리들 연구진은 100명의 여성들에게 서든리 마담 글래머 향수를 블라인드 테스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0% 가량이 유명한 브랜드 향수보다 리들 향수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페리어는 정말 사람들이 샤넬 향수보다 '리들'의 저렴한 향수를 선호하는지 거리에 나가서 실험했다. 모두 6명의 사람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한 결과 4명이 샤넬을, 2명이 리들을 택했다.
샤넬 향수를 택한 사람들은 샤넬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잡아냈다. 한국 유학생 장세린양(19)은 리들 향을 맡을 땐 "시원하고 중성적인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샤넬 향을 접할 땐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며 "마치 매우 비싼 꽃의 향이다"라고 답했다.
홀리 아데어(29·남)는 "두 향수가 비슷한 느낌"이라면서도 "샤넬 향이 더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에서 온 마리아 로페즈(40·여)는 리들 향을 맡을 땐 "너무 약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샤넬 향을 맡을 땐 "신선하고 달콤하다"며 "매우 맘에 든다"고 말했다.
한편 리들을 택한 사람들은 샤넬의 향이 너무 무겁거나 강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알리샤 와셈(16·여)은 "리들은 신선하고 가벼운 향이다"라며 "샤넬 향은 좋은 꽃냄새가 나지만 나이든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데미 오제토제(30·남)는 리들 향에 대해 "가볍고 명료한 느낌이라 맘에 든다"고 말했다. 반면 샤넬 향을 맡을 땐 "무겁고 강한 느낌"이라며 "두 향수의 향이 비슷하지만 (샤넬 향이)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홍준표 “한동훈 면담 두 번 거절…어린 애가 설치는 게 맞나”
- ‘성 비위’ 논란 박정현 교총 회장, 제자에게 “나의 여신님” “당신 오는 시간 늘 떨렸다”
- [종합]‘입방정’ 황정음 결국 명예훼손 피소···“전국민에 추녀·상간녀로 지목”
- 단속 경찰, 성매매 업소 몰래 녹음·촬영···대법 “적법한 증거”
- ‘미친 여자’ ‘이 여자 제정신’ 의협 회장에 막말 이유 묻자 “표현의 자유”
- 정부·여당 뜻대로 했으면…‘화성 참사’ 아리셀, 중대재해법 피할 뻔했다
- [단독] “임성근, 구체적 혐의 인정 안돼” 국방부 의견 제시 문건으로 확인
- 사파리 구역서 조깅하던 30대 여성, 늑대들에 물려 중상
- ‘손흥민 부친’ 손웅정, 아동학대 혐의 피소 “사랑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 없었다”
- 폭스바겐, 전기차 리비안에 7조원 투자···시간외 주가 50% 폭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