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갤러리] 이동기 '스모킹'

조상인기자 2014. 11.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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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팝아트를 이야기할 때 '아토마우스'는 필수요소다. 일본 만화 속 '아톰'과 미국 월트디즈니 캐릭터인 '미키마우스'를 결합한 '아토마우스'는 현대미술가 이동기에 의해 지난 1994년 전시에서 처음 세상에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캐릭터를 그리는 그를 "작가가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배척하는 미술계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이동기는 각종 미술관 전시는 물론 미술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중요한 한국 미술가'가 됐다. 사실 사람들은 기억하기 쉬운 캐릭터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얘기하지만 정작 작가에게 중요한 것은 '개념'이기에 이동기는 요즘 추상과 절충주의를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례로 이 그림은 아토마우스가 내뿜는 담배연기가 마치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회화처럼 뭉개진 장면으로 퍼져나간다.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오는 12월28일까지 열리는 이동기의 개인전에서는 이 작품 외에도 드라마 속 통속화된 인물 이미지부터 완전 추상으로 몰입해 들어간 작가의 최신작까지 다채롭게 볼 수 있다. 성인이 된 아토마우스의 다음 행보를 상상하게 만든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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