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건강] 화장품 속 '파라벤' 유방암 급증 원인?

나윤숙 기자 입력 2014. 11. 24. 13:27 수정 2014. 11. 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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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월요일,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와 함께하는 '생생건강' 시간입니다.

◀ 앵커 ▶

나윤숙 의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앵커 ▶

유방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요.

◀ 기 자 ▶

특히 우리나라가 아시아 발병률 1위로, 가장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 앵커 ▶

원인이 뭔가요?

◀ 기 자 ▶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꼽히고 있습니다.

생활 패턴이 이전과 많이 달라진 것도 한 원인인데요.

그런데, 최근 또 하나의 원인이 제기됐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화장품을 보면 '파라벤'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일종의 '보존제'입니다

이 '파라벤'이 유방암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5년간 유방암 환자 증가세는 가파릅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4배가 넘는데요.

여성들의 초경은 빨라지는데 출산은 늦어지고 모유 수유 비율도 떨어졌기 때문에 유방암이 늘었다는 게 주된 분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설명이 안 되는 환자들도 속출했습니다.

◀ 김춘애/유방암 환자 ▶

"모유 수유했고, 그래서 정말 생각 안 했거든요. 특별하게 음식을 육류를 좋아한 것도 아니고. 저도 잘 어디에서 왔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영국의 한 대학이 최근, 화장품에 들어가는 '파라벤'을 정상적인 유방 세포에 노출시켜 봤더니, 세포가 계속 커지거나 또는 죽지 않고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암세포와 똑같은 성질로 변한 겁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영국 연구 결과에 대해 "고농도의 파라벤이 DNA 손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한다는 게 증명됐다"고 평가하면서, 파라벤과 유방암의 관련성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송병주/한국유방암학회 회장 ▶

"화장품 같이 저농도로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 그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런 논란이 이전에도 나온 적이 있나요?

한 연구팀이 160명의 유방암 환자에서 떼어낸 암세포를 분석했더니, 99%에서 '파라벤'이 검출됐는데요.

주로 겨드랑이 쪽에서 검출됐는데, 당시 연구팀은 얼굴로 흡수된 화장품 파라벤이 겨드랑이 림프절로 모였다고 추정했습니다.

◀ 앵커 ▶

일부 화장품이 유방암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긴데요.

◀ 기 자 ▶

화장품엔 앞선 실험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아주 적은 양의 파라벤이 들어 있는데요.

그래도 화장품은 태어났을 때부터 계속해서, 또 여러 종류를 쓰게 되죠.

그래서 좀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 앵커 ▶

아무리 적은 양이라고 해도, 화장품 쓰는 분들 좀 불안할 것 같아요.

◀ 기 자 ▶

파라벤을 많이 쓰지 않고 있었는데요.

보건당국도 기준치를 더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책, 알아보겠습니다.

◀ 리포트 ▶

보존제로 파라벤을 두루 써왔던 화장품업계도 최근, 제품에선 파라벤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 업계관계자 ▶

"(소비자들이)불안감을 갖고 계셔서 파라벤성분은 배제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폴리올 같은 대체재는 단가가 높아, 아직도 기존 제품들은 파라벤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 앵커 ▶

우리나라 화장품의 파라벤 기준은 어떤가요?

◀ 기 자 ▶

네.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미국은 아예 기준이 없고 일본은 1%까지 허용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0.8%입니다.

◀ 이채원/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 정책과 ▶

"국내외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해평가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기초화장부터 색조까지 한꺼번에 여러 화장품을 바르는 데서 옵니다.

◀ 김민정 ▶

"한 아홉종류 정도 많을 때는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제품 하나로는 파라벤 노출이 얼마 안 되더라도, 한 사람이 바르는 화장품 총합을 따지면 노출도는 훨씬 올라갈 수 있는 건데요.

또 파라벤 규제가 느슨했던 과거부터 수십 년간 화장품을 사용했다면 위험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앵커 ▶

유럽에서는 규제 움직임이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요?

◀ 기 자 ▶

네. 유럽연합은 파라벤 가운데 유해성이 높은 5가지를 예방적 차원에서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때문에 우리도, 현재 허용기준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파라벤 보다 안전한 성분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나윤숙 기자 28chris@naver.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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