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서 별이 되다..연혁과 화보로 보는 고 김자옥의 일대기

강수진 기자 2014. 11. 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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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서 별이 되다…연혁과 화보로 보는 고 김자옥의 일대기

16일 오전 세상을 떠난 고 김자옥은 언제나 밝은 얼굴의 소유자였다. 유쾌한 웃음이 압권인 그는 연예계 전반에서 신망이 두터웠을 만큼 품성 좋고, 예의 바른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타고난 끼로 다양한 영역을 두루 오가며 빼어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드라마, 영화, 예능, 가요 등 다방면에서 남긴 흔적이 매우 짙다.

스포츠경향이 고인의 지난 생활을 연혁과 함께 관련 화보로 되돌아본다.

▲ 김자옥 꽃피다

김자옥은 1951년 10월 당시 고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시인 김상화씨의 2년5녀 중 3녀로 태어났다. 예쁜 얼굴과 다앙� 끼로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시절부터 대외 활동이 활발해, CBS기독교방송 어린이 전속 성우로 활동했다. 배화여중 재학 시절 TBS 동양방송 드라마 <우리집 5남매>에 잠시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처음 TV에 얼굴을 비쳤다.

본격적인 데뷔해는 1970년이다. 그 해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했고, 이듬해인 1971년 KBS로 스카웃돼 <심청전>의 여주인공이 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김자옥은 성우로도 짧게 활약했다. 1974년 화제의 MBC라디오 드라마 <사랑의 계절>에서 성우를 맡아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거머쥐는 실력도 뽐냈다.

좋은 목소리는 집안의 유전이기도 했다. 김자옥의 막내 남동생이 바로 SBS 아나운서 김태욱이다.

▲ 화려한 스타덤

1975년 김수현 작가가 집필한 MBC 일일연속극 <수선화> 등을 바탕으로 김자옥은 본격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높은 인기는 밀려드는 각종 상과, 각종 CF 촬영으로도 쉽게 확인된다. 1975년 그 해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과 인기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MBC 연기대상 우수상도 수여했다. '비오비타~'라는 외침이 들렸던 일동제약 '비오비타'를 비롯해, 빙그레 '비비빅' '미스차' '바난자' 등의 CF 모델로 활약했다. 1979년부터는 오뚜기 식품에서 약 7년간 전속 모델이 됐다.

1975년 이후부터 김자옥은 매년 몇 편씩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움켜쥐었다. <들장미> <쇠랑산처녀> <내일이면> <꽃사슴> <행복의 문> 등으로 높은 인기를 경주했다.

1980년 가수 최백호와 결혼식을 올리지만 성격 차이로 3년만에 이혼하면서 다소 주춤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1984년 가수 오승근과 재혼하면서 지금까지 금슬 좋은 부부로 여겨져왔다.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하던 김자옥은 1996년 MBC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날>에 출연해 예능 감각을 크게 자랑하기도 했다. 조혜련과 함께 여고생 역할로 출연했던 김자옥은 친구들의 이야기에 능청스럽데 대꾸하는 것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결국 그해 태진아와 함께 '공주는 외로워'라는 싱글곡을 발표해 가요 차트 톱7에 오르는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 별이 되다

2000년대에도 그는 꾸준하고 왕성하게 대중들과 교류했다. <굳세어라 금순아> <내이름은 김삼순> <커피크린스 1호점> 등의 드라마와 <동갑내기 과외하기> <제니 주노> 등의 영화에서 시청자 및 관객들과 만났다. 2009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서도 젊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 무렵 그는 건강검진 도중 대장암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했다. 당시만 해도 수술 경과가 좋아 곧바로 일선 연기자로 되돌아 왔고 지난해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하는 등 주춤하지 않는 활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선사했다.

암이 재발한 것은 올해 초로 보인다. 폐 등지로 전이돼 손 쓸 수 없는 처지가 됐다. 14일 오후 병원으로 실려가 16일 오전 끝내 눈을 감았다.

유족으로는 남편 오승근과 1남1녀가 있다. 남편 오승근은 남성 듀오 '금과은' 멤버 출신으로, '있을 때 잘해' 등의 히트곡을 소유했다.

고 김자옥은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3일간의 장례 뒤 19일 오전 발인돼 영면에 든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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