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쓰는 말글]서덜탕
김선경 기자 2014. 11. 12. 21:34
절기상으로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 지났다. 그래서인지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따뜻한 국물요리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글쓴이는 탕 종류를 즐겨 먹는다. 오래전 선배와 해물탕 가게에서 식사를 했다. 그곳 메뉴판에 '서더리탕'이라는 게 있었다. 처음엔 '서더리'가 생선 이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리 국어사전을 뒤져도 '서더리'란 단어가 없는 게 아닌가. 나중에 '서더리'가 아니라 '서덜'이 바른말이란 걸 알았다.

'서더리탕'은 '서덜탕'이 맞는 말이다. '서덜'을 물고기 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서덜'은 '생선의 살을 발라내고 난 나머지 부분. 뼈, 대가리, 껍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횟집에 가 회를 시키면 맨 마지막에 나오는 매운탕이 바로 '서덜탕'이다. 즉 매운탕의 또 다른 이름이 서덜탕이다.
그리고 식당에서 '탕' 종류나 칼국수 등 국물요리를 시킨 후 매콤한 맛이나 칼칼한 맛을 더하기 위해 '다대기'를 찾는 사람이 있다. 끓는 간장이나 소금물에 마늘, 생강 따위를 다져 넣고 고춧가루를 뿌려 끓인 다음, 기름을 쳐서 볶은 것을 흔히 '다대기'라고 한다. 이제 '다대기'란 말은 우리 머릿속에서 지우자. '다대기'가 '다지다'에서 온 우리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본말 찌꺼기라는 게 통설이다. '다진 양념'이나 그냥 '양념'으로 쓰길 권한다.
<김선경 기자 sun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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