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이등병 깨어나 선임병 구타 폭로..1년 7개월 만에 일어난 기적

2014. 11. 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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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식물인간 이등병

식물인간 이등병이 깨어나 구타를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11일 방송되는 K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에서는 군 입대 후 전방 부대로 배치 받은 지 19일 만에 식물인간이 됐던 이등병의 사연이 공개된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이등병 구상훈 씨는 2년 전 육군 제15사단에서 자대 배치를 받은 지 19일 만에 식물인간이 됐다. 이후 깨어난 구 씨는 다소 어눌한 말투이지만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며 떠올렸다.

구 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월 식당 도우미를 마친 그는 7명의 선임들이 가담한 기합 자리에서 3명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고 실신했다. 특히 선임들의 이름을 말하며 지목했다.

지목된 선임병들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구타나 가혹 행위를 본 적도 없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시 집단 설문 외 직접적인 조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육군 최용한 공보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병역 의무를 수행하던 중 지난 2012년 2월 18일 뇌출혈로 쓰러진 구 이병이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수사를 통해 가족들이 주장하는 구타 의혹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식물인간 이등병 가족들은 뒤통수에서 발견된 상처 흔적을 군 헌병대에 제시하면서 구타당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군은 "욕창이다" 라며 가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 대령은 "구 이병의 의식이 돌아오면서 구 이병과 가족들이 의문을 제기하는 만큼 육군은 정부 관계기관, 민간 수사기관 등과 공조하고 또한 가족이 원하면 재수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물인간 이등병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식물인간 이등병, 참으면 윤일병 안 참으면 임병장 된다는 소리가 맞아" "식물인간 이등병, 꼭 진실이 밝혀지길" "식물인간 이등병, 군 헌병대 수사가 잘못된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nt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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