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보급위해 '화면 확대기능' 필요"

정윤희 2014. 11. 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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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현 감독, 가정용 TV 입체감 등 한계.. 양방향 재생기술 제시

"초고화질(UHD)이 가정에서 확산되려면, 특정한 장면을 선택하면 화면이 확대되는 등 특화된 양방향 재생 기능이 필요합니다."

최근 방송기술업계의 최대 화두는 UHD다. TV를 켜면 UHD TV 광고가 쏟아지는가 하면, IPTV, 케이블TV 등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UHD 서비스도 나왔다.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아직까지는 부족한 수준이지만, 각 방송사마다 자체 제작, 해외 수입 등 UHD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직접 UHD 콘텐츠 제작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영화 접속, 텔미썸딩의 장윤현 감독(사진)은 SK브로드밴드가 지난 7월부터 주최한 'UHD 콘텐츠 페스티벌'에 참가해 일반인들과 함께 18분 분량의 UHD 영화 '아름다운 풍경'을 제작했다.

장 감독은 UHD 시장의 확산을 위해서는 UHD에 특화된 재생기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UHD는 100인치 이상은 돼야 그 선명함과 입체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 50인치대의 가정용 TV에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UHD를 가정용 TV의 작은 화면에서 제대로 보려면 시청자가 선택적으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재생 기능이나 시스템이 발전해야 할 것"이라며 "특별히 보고 싶은 장면을 확대하거나, 영화가 지나갈 때 특별한 의미가 들어간 장면을 화면에 숨겨서 이것을 찾아내게 하는 등 다양한 양방향 재생이 가능해지는 식"이라고 말했다.

UHD 콘텐츠 제작에서 가장 힘든 부분으로는 후반부 작업을 꼽았다. 데이터량이 많다보니 촬영 후 후반부 작업을 하게 되는 기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가 제작한 18분 분량의 UHD 영화의 경우, 일반 영화 1편 분량의 데이터량에 달했다.

장 감독은 "처음에는 단순히 UHD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업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데이터량이 많아 상당히 고생을 했다"며 "UHD의 경우 컴퓨터그래픽(CG) 분량도 4~8배 확대되기 때문에 UHD에 맞는 장비나 제작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서 UHD가 대중화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우선 UHD TV가 보급돼야 하고, 이를 재생하기 위한 특화된 인터페이스 외에도 콘텐츠 후반작업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장 감독은 "UHD가 대중화 되려면 당장은 어렵고 시스템, 인프라, 인터페이스 등이 좀 더 업그레이드 돼야 진정한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며 "UHD는 화면이 워낙 선명하기에 생동감 있는 스포츠 중계, 화면 확대가 자유로운 다큐멘터리 등에 활용하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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