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갑골문자를 만나다, 은허 박물관
안양(安阳)시 서북쪽에 위치한 은허박물관은 중국 5A급 관광지로 은나라 시대의 궁전이 있던 자리여서 은허(殷墟)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은허는 중국 고고학 발전의 시작한 곳으로 중국 최초의 문자인 갑골문자(甲骨文)도 여기서 발견됐다.
지난 2006년 7월 유엔(UN)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은허박물관은 중국 문화가 잘 보존된 예술적 전시관이며, 전시물을 보면서 중국 고대 역사나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중국 은나라 혹은 상(商)나라 문화와 역사문명의 원천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은허 박물관에서 주목할 만한 것으로 다음을 추천한다.
1. 인쉬궁디안취(殷墟宫殿区, 은허궁전구역)
은허의 궁전은 세계 문명고국(옛나라) 중에 그때 당시 가장 유명한 궁전 중의 하나였다. 궁전 구역에서 50여 개의 건축물 안에 '궁전. 종묘, 제단'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이 구역에서 청동기를 제조한 유적지도 발견되고 수많은 가치가 높은 유물도 출토되었다.
여기에서 출토된 유물은 총 16만 건이나 되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사모무정(司母戊鼎)은 8백75kg이나 된다. 이 정(鼎)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을 발굴한 고고학자는 은허를 이렇게 평가했다. "은나라는 노예사회 중에서 가장 진화된 사회였고 도읍, 문자와 청동기는 은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 된다."
2. 인쉬처마컹(殷墟车马坑, 은허차마갱/땅굴)
평야가 많은 중국 중부지역에서 마차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은나라 시대의 사용했던 마차를 연구해 보면 구조가 정형화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오래전부터 마차가 발명되었음을 뜻한다.
고대 문헌을 보면 하나라(BC2146-BC1675)부터 이미 마차가 발명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은허에서는 은나라 시대의 차를 볼 수 있다. 이는 중국에서 현재 발굴된 마차 중에 가장 역사가 긴 것이다.
3. 인쉬쟈구원(殷墟甲骨文, 은허갑골문자)
은나라의 점복(점치는) 문자로 사용된 갑골문자(甲骨文字)는 현재까지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문자이다. 이는 중국에서 오래된 역사의 기록창고이라고 부를 정도다.
현재까지 총 15만개 갑골을 발견했고 4천여개 글자를 기록했다. 기록한 내용도 실생활의 다양한 내용을 포함한다. 특히 정치, 군사, 문화, 사회풍습을 기록해서 고대문화를 연구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특히 한자의 다양한 표현법도 갑골문자에서 발견할 수 있으니 한자 연구도 아주 유용한 자료가 된다.
4. 인쉬칭통치(殷墟青铜器, 은허청동기)
중국에서 청동기를 제조하는 문화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제조방법도 민족적인 특징과 예술적인 스타일을 담고 있다. 은허에서 출토된 청동기는 예기(제사용), 악기, 병기, 도구, 생활도구, 장신구, 예술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이시기에 대표 문화로 청동문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청동기를 자세히 보면 우선 모양이 각각 다르고 다양한 장식적인 무늬 등이 새겨져 있다. 추상적으로 실물을 표현하고 정밀하게 조각한 모양으로 청동기의 예술적인 매력을 표현했다. 이처럼 은허는 청동기 제작 면에서 수월한 성과를 거두고 세계청동기문명의 중심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5. 쓰무우딩(司母戊鼎, 사모무청동정)
사모무청동정(司母戊鼎)은 현재까지 발굴된 가장 큰 청동기이다. 동정은 높이133cm, 정구(鼎口) 넓이는 79.2cm,무게는 875kg이다. 사모무정의 원본은 현재 중국역사박물관에 소장하고 있으며, 은허에서는 원본을 확대한 복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정은 문양이 정교하고 제조법이 과학적이며, 현대 청동기 제조하는 전문가도 칭찬할 정도다. 특히 많은 학자가 사모무정을 보고 은(혹은 상)나라 노예제도의 발달과 인민의 창조력을 충분히 표현한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 여행Tip
인쉬보우구안(殷墟博物馆,yīn xū bó wù guǎn,은허박물관)
주 소: 허난성 안양시 은허로(河南省安阳市殷墟路)
전 화: +86 372 368 6809
입장료: 90위안
교 통: 시내버스 1, 15, 18번으로 은허(殷墟)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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