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솔산서 500년 전 미라 출토..단양 우씨 17세손 추정
김민정 2014. 11. 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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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대전에서 약 500년 전 미라가 발견됐다.
대전시립박물관은 지난 1일 서구 도솔산에서 조선 중종 때(1550년대 중반) 인물인 우백기(단양 우씨)의 미라와 수의를 수습했다고 3일 밝혔다.
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우백기는 우세건(1497~1529)의 넷째 아들, 단양 우씨 17세손으로 족보에 생몰연대는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조선시대 궁중의 음식을 담당하던 관청인 사옹원의 봉사와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의 참봉직을 지낸 인물로 기묘사화 때 화를 입었다고만 기록돼 있다.
미라가 발견된 곳은 조선시대부터 단양 우씨들의 세장지였으나 도시개발 때문에 대부분 묘소가 오래전 이장되고 이날 마지막 남은 1기의 묘소를 옮기던 과정에서 미라가 출토된 것이다.
시립박물관 측에서는 미라와 함께 발견된 시신을 싼 대렴의를 긴급 수습하고 나서, 출토복식의 특성인 급격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보존처리 전문기관으로 바로 옮겼다.
미라의 주인공이 우백기로 밝혀질 경우 이번에 수습한 출토복식은 16세기 전반기인 임진왜란 이전 자료로 복식사에서 매우 학술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시립박물관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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