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대책 정책효과 없을 것" 전셋값 상승세 지속
전셋값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10·30 전월세 대책'은 정책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31일 "이번 대책은 새로운 내용 없이 기존 정책을 강화하는 수준이며 월세대책 중심이어서 실질적으로 전세시장에서 정책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114(www.r114.com)는 10월 마지막 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0.14%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을 이사수요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오름폭은 더 커지지 않았지만 물건 부족은 여전하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4%)도 서
울에 비해 상승폭은 작지만 물건부족과 상승세는 꾸준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신고된 전월세 거래량을 보면 2년 전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였다. 하지만 현재는 34%로 확대됐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전세 공급물량이 부족해진 것이다.
매매시장은 지난주 서울이 0.04% , 신도시와 수도권은 0.02% 각각 올랐다. 15주 연속 서울,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단기가격 상승에 피로가 쌓이면서 매수자의 관망세가 커지고 있다.
11월 전세시장은 계절수요가 잦아들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증가에 따른 불안요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저금리 영향으로 반전세,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세물건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매매시장은 7·24 대책, 9·1 대책 등 정부의 여러 정책을 통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이상 다시 거래시장 회복과 가격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매도호가 상승으로 매수자가 관심을 가져볼 만한 매물이 없다. 추격매수보다는 앞으로의 행보를 주시하며 저렴한 물건만 찾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호기 선임기자 haho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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