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국산 거베라 꽃, 외국 품종과 겨룬다
[앵커]
결혼식 등 주로 축하 화환용으로 많이 쓰이는 꽃인 거베라는 매년 수십만 주씩을 외국에서 들여와 재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0여년 전 부터 거베라 국산 품종 연구를 하고 있는데 외국 품종과 겨룰 수 있는 좋은 품종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붉은 색이 선명한 국산 신품종 '거베라'입니다.
올해 개발돼 아직 이름도 정해지지 않은 품종으로 꽃줄기가 길고 튼튼한데다 꽃 수확량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밝은 주황색의 이 거베라도 올해 첫 선을 보였습니다.
줄기를 자른 꽃의 수명이 길어 꽃꽂이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그동안 개발한 국산 거베라는 모두 34개 품종.
주로 네델란드 등 유럽의 육종 회사에서 수입하는 수입 거베라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종묘 가격은 절반에 불과합니다.
국산 거베라를 재배하는 농가의 경쟁력과 소득이 당연히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고경남, 국산 거베라 재배농민]
"국내 환경에 적응성 검증을 다 마친 품종이기 때문에 병해충에 강하고 로열티 부분에 대해서 반가격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농가이익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국산 거베라의 국내 점유율은 0%.
하지만 올해 국산 거베라의 점유율은 20%로 올라갔고 오는 2020년에는 50%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상근, 농진청 화훼과 연구사]
"국산 거베라 품종을 육종하면서 로열티 절감효과라든지 농가에서 종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면서 품질좋고 병충해에 강한 거베라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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