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셀럽] '머리부터 발끝까지 섹시한', 텔레그램 개발자 '파벨 두로프'

입력 2014. 10. 11. 10:20 수정 2014. 10. 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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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성연진 기자] 'Taking back our right to privacy (사생활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되찾자)'

어느 사회 운동가의 외침이 아니다. 소셜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첫 페이지 문구다. 독일에 서버를 둔, 그러나 러시아인이 개발한이 앱은 이 짧은 문구가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

텔레그램의 개발자는 러시아의 파벨 두로프다. 1984년생으로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그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의 라이벌로 설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러시아 꽃미남 개발자의 이야기는 미국의 IT 벤처 신화와는 방향이 전혀 다르다.

파벨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은 이탈리아에서 보냈다. 그의 아버지 발레리는 언어학(philology) 박사였고, 이태리에서 일을 했다. 그는 2001년에야 러시아에 돌아왔고, 상트 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아버지와 같은 언어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파벨은 수학자이자 프로그램 개발자인 형 니콜라이와 함께 2006년 9월, '브이콘탁테(VKontakte, 이하 VK)'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러시아의 페이스북이라 불리는 VK는 2008년 4월 1000만 이용자를 돌파하며, 러시아에서 가장 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그는 2014년 러시아를 떠난다.

지난 4월 16일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의 개인정보 제공과 반 정부 인사들의 VK 페이지 삭제를 요구하자, 그 공문을 VK 페이지에 공개하며 반발한 때문이다.

그로부터 닷새 뒤인 21일 VK CEO 자리에서 퇴출되면서 그는 VK가 아닌 '페이스북'에 "러시아를 떠날 것이며, 다시 돌아올 생각은 없다"고 올렸다.

파벨에게 '자유'는 그 자신이었다.

채식주의자이자 중국 노자의 사상인 도교 사상을 믿는 그에게 '무위자연설'이 정치와 경제에 대한 자유로운 견해에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정치 발전을 위해 자본주의적 무정부주의자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때문에 자유를 위해 '보호받을 권리' 역시 텔레그램이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파벨은 2013년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개발하면서, 모든 메시지를 암호화했다.

러시아가 아닌 독일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은 올해 3월 약 2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이 시스템을 해킹하는 대회를 열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파벨 두로프에 대해 '탐 크루즈만큼 잘생겼지만 더 부자'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저커버그만큼은 부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

포브스 등 해외 유력지들은 그가 VK의 성공으로 2억6000만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35억 달러를 보유한 마크 저커버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적다'. 그러나 그는 이미 충분히 '필요한 만큼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어느날에는 사무실에서 5000루블짜리 지폐로 종이비행기들을 접었다. 현재 환율론 약 13만원에 달하는 돈이다. 그리고 이 비행기들을 사무실 창 밖으로 날렸다. 단 몇 분간이었지만,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을 잡기위해 사람들은 서로 밀치고 달려들었다. 두로프는 이 비행기 날리기의 소감을 '축제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짐승처럼 변해버렸다'고 올렸다.

그가 "이 비슷한 일을 또 할 것"이라 한 것을 보면 그는 저커버그와 '누가누가 더 버나'로 경쟁하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난 8월에는 '북유럽에서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30세 이하 리더'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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