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규 '게으른 천재는 잊어주세요'

[앵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누구보다 절실했고 그래서 더 감격했던 선수, 바로 테니스의 임용규입니다.
'게으른 천재'라는 꼬리표를 떼고 세계를 향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섯 살 아래 동생인 정현과 힘을 합쳐 일궈낸 아시안게임 금메달.
임용규는 지난해까지 자신이 왜 줄곧 국내 1인자였는지를 증명했고, 한국테니스는 에이스의 힘찬 스트로크에서 다시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임용규, 테니스 국가대표]"시간이 멈출 정도로 너무 좋아서 얼떨떨했는데,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가 따라온 것 같아요."
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형들을 모조리 물리쳤고, 호주오픈 주니어 부문에서 4강에 오른 임용규는 일약 제2의 이형택이 될 재목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인터뷰:임용규(2007년 당시)]"부족한 점은 많은데, 고등학교 가서 더욱 열심히 해서 아시아의 페더러가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국내 유망주들처럼 시니어 무대에서는 혹독한 성장통을 겪었습니다.
큰 대회를 앞두고 번번이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때문에 게으른 천재라는 비판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런 임용규가 다시 이를 악문 건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절실함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초 새 팀을 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은 임용규는 자신의 연봉을 털어 미국에 있는 개인 코치의 도움까지 받기로 했습니다.
서브와 스트로크, 발리 등 모든 기술을 조금씩 발전시켜야 하고 투어 경험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도 더 키워야 합니다.
3년 내 세계랭킹 100위 진입.
만만치 않은 현실에 맞서 라켓을 움켜쥔 임용규의 꿈이 바로 한국 테니스의 미래입니다.
[인터뷰:임용규, 테니스 국가대표]"그랜드슬램 예선을 뛰고, 본선을 뛰는 게 목표였는데 그 이후에는 그랜드슬램에서 우승을 하고 거기서 인터뷰하는 게 제 꿈인데, 그런 게 가능하게끔 열심히 준비해야죠."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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