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홍피망 값 급등..청피망 값은 저공비행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최근 색깔에 따라 피망의 '몸값'이 달라지면서 홍피망 가격이 청피망의 8배 수준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달 7일 가락시장에서 홍피망 10kg(상품上品 기준)의 도매가격은 평균 12만2천730원으로 올해 4월 이후 반년 만에 처음으로 10만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날(5만3천146원)에 비해 130% 이상 오른 값이다.
반면 이달 7일 청피망 10kg(상품) 도매가격은 평균 1만5천361원으로 지난해 (1만5천557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청피망이 다 자란 상태에서 20일가량 더 익으면 홍피망이 된다. 통상 이 홍피망에는 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더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청피망보다 가격이 높지만 이처럼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가을들어 홍피망 가격이 고공비행을 하는 것은 여름까지 청피망 가격이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자 농가에서 미리 수확한 청피망이 많아짐에 따라 가을에 출하할 홍피망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7월 1∼7일 가락시장에서 피망 10kg 값은 홍피망이 평균 2만75원, 청피망이 2만5천177원으로 청피망이 더 높았다.
최근 날씨가 갑자기 서늘해지면서 피망 산지인 강원도 지역의 첫 서리가 지난해보다 15일가량 빨리 내린 점도 일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해진 이유다.
권희란 롯데마트 채소상품기획자(MD)는 "청피망 가격이 좋을 경우 더 익기 전에 따서 수급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올해는 8∼9월에 청피망이 많이 수확되면서 홍피망 가격이 오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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