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경의 포토카툰] 아시안게임에서 만난 따뜻한 손

[구윤경의 포토카툰] 아시안게임에서 만난 따뜻한 손

#1 기계체조 여자단체 예선(9월22일, 남동체육관)

↑기계체초 여자단체전에 출전한 카자흐스탄 바우이르자노바 아이다와 그녀를 위로하는 코치

단체전에서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개인적인 감정을 참는 선수들이 많은데, 코치의 따뜻한 손길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마는 그녀였다.

#2 여자축구3-4위전 한국-베트남(10월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엇... 누..누나......'

선수입장 후 허리를 숙여 에스코트 어린이의 축구화 끈을 묶어주던 여자 축구대표팀 김도연. 그녀의 갑작스런 친절에 오히려 에스코트 어린이가 당황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종료 후에도 수많은 따뜻한 손을 볼 수 있었다.

주장 조소현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4강전에 이어 3-4위전에서도 눈물을 펑펑 쏟았던 임선주 역시 팬들 앞에서는 씩씩한 모습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얼짱 심서연은 기념사진을 직접 남겨주는 센스를 보였다.

#3 트램펄린 남자예선(9월26일, 남동체육관)

트램펄린 국가대표 이민우에게 누군가 악수를 건넨다. 일본 대표팀 선수였다.

전 세계적으로 트램펄린 선수는 극히 드문 편인데, 그래서인지 트램펄린 경기장에서는 꼭 우리 팀이 아니라도 연기를 마치고 돌아오면 서로 격려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트램펄린 국제대회에 출전한 이민우도 이날 여러 선수들에게 악수를 받았고, 또 많은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형님 멋지삼- 짝짝짝-'

#4 남자축구 8강 한국-일본(9월28일, 문학경기장)

'퍽!!'

'........?'

'.............!'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어떤 경기보다 뜨거웠다. 거칠고 뜨거웠지만 경기는 경기일 뿐이었다.

'퍽!!'

'괜찮아?'

'괜찮아..'

후반전 이종호와 충돌했던 오시마는 이후 어쩔 줄 몰라하며 그의 뒤를 쫓아다니며 사과를 전했다.

'아다다다-'

'저....'

'저기....'

'미안해.....'

'괜찮은거지....?'

이날 남자대표팀은 오시마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일본에 1-0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5 크리켓 남자 결승전 스리랑카-아프가니스탄(10월3일, 연희크리켓경기장)

크리켓 남자 결승전에서 스리랑카의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 국제경기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벌어졌다.

'예~~ 우리가 이겼어!!!'

'다다다다-

'우르르르르르르-'

경기내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 스리랑카 팬들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난입한 것이다. 사방에서 동시다발로 난입이 일어나자 경기장을 지키던 안전요원도 속수무책이었다 .

'야호~!!!!!!!' 다다다다-

'고 아웃 플리즈!!'

'괜찮아~ 우리 나픈 사람 아니야~'

'에헤라디여~~♬'

순식간에 수십명의 팬들이 선수들에게 몰리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사실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

'으쌰- 으쌰-'

스리랑카 팬들은 힘을 합쳐 선수를 벤치로 옮기고 있었다.

"예~ 우승팀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자칫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었지만 난입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착한 스리랑카 팬들이었다. 위의 사진은 선수를 안전요원이 있는 벤치 안으로 밀어넣는 모습이다.

"ㅎㅎ~ 가자~ 시상식 구경해야지!!" 유유히 사라지는 스리랑카 팬들

몇 몇 팬들이 그라운드에서 나가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리기는 했으나 그것도 잠시였다. 상황은 순식간에 마무리 됐고,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반대로 선수들이 팬들에게 다가가 뜨거운 인사를 전했다.

글 사진=구윤경 기자 ( 스포츠공감/kooyoonky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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