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의 '히든싱어3' 출연이 반가운 이유

지난주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던 연예계 소식 중 하나는 바로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의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3' 출연이다. 그의 '히든싱어3' 출연 관련 기사가 나온 뒤 온라인은 그의 노래를 좋아하는 팬들의 기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먼저 다소 안타까운 일일 수도 있지만, 지난 몇 년간 윤종신은 본래의 싱어송라이터로서가 아닌 '예능인'으로 대중에 비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꾸준히 '월간 윤종신' 등 곡을 발표하고 있지만, 그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MC와 Mnet '슈퍼스타K6'의 심사위원 이미지가 강하다.
연예인들과의 인연으로 MBC '무한도전'에도 나왔고, 최근에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도 출연했다. 윤종신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는 연령층의 사람들은 그를 가수이기는 하지만 '방송을 더 많이 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래서 윤종신의 '히든싱어3' 출연이 더 반갑다. 그는 '내일 할 일' '1월부터 6월까지' '애니' '너에게 간다' '회색도시' '오래전 그날' 등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냈다. '슈퍼스타K'를 통해서 알려진 '본능적으로'나 '막걸리나'도 윤종신의 손에서 탄생한 노래다. '히든싱어3'에서 어떤 노래가 나오든 시청자들은 윤종신의 명곡을 감상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윤종신은 다른 이들의 앨범 작업에도 수없이 참여했다. 지난 2001년 가수로 깜짝 데뷔했던 차태현은 윤종신의 도움을 받았으며, 박경림의 '박고테 프로젝트'에도 윤종신 손을 거친 노래가 있다. 청량한 목소리로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 박정현의 데뷔곡 '나의 하루'도 윤종신의 작품이다. '이별택시(김연우)' '거리에서(성시경)' '덩그러니(이수영)' 등도 윤종신의 손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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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시트콤 `논스톱4`에 밴드 담당 교수로 출연했던 윤종신 |
윤종신이 음악을 제외한 다른 영역에서 모습을 처음 드러낸 때를 잠깐 돌아보면 2001년쯤으로 기억한다. 당시 윤종신은 SBS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 특별출연했으며, MBC 시트콤 '논스톱4'에 실용음악과 교수로서 밴드를 담당하는 역할로도 등장했다. 특히 '논스톱4'를 즐겨봤던 네티즌이라면 윤종신이 늘 입에 담았던 "너희들 그러다 나처럼 된다"는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
'히든싱어3' 제작진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윤종신의 모습이 드러나기를 바란 것으로 보인다. 예능인이나 MC, 심사위원 등의 이미지로 대중이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윤종신은 좋은 작곡자이자 가수라는 것이다.
제작진은 윤종신이 1990년대 대표적 싱어송라이터라는 점, 서정적 가사를 담은 노래가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해 그의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윤종신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가 어떤 가수인지를 알려주려 한 의도도 포함된 듯하다.
'히든싱어3' 연출을 맡은 조승욱 PD는 지난달 세계닷컴과의 인터뷰( 9월18일 기사)에서 "매 회는 그 가수의 스페셜판이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잊고 있던 명곡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누구나 노래를 들으면 생각나는 그 시절의 감정, 그것을 떠올리길 바란 것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윤종신에 앞서 이적도 '히든싱어3'에 출연했다. 또 tvN '꽃보다 청춘'에서는 '유희열-윤상-이적' 등 과거 1990년대를 대표하고 지금도 손꼽히는 뮤지션들의 여행기가 전파를 탔다. 김동률의 새 앨범도 나왔다. 이래저래 1990년대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10월은 '감성의 달'이 될 듯하다. 그래서 윤종신의 '히든싱어3' 출연을 많은 이들이 반기는지도 모른다. 10월 중 방송 예정.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사진=CJ E&M, MBC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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