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부부가 함께 즐기는 취미생활
[월간 웨딩21 편집팀]
부부가 함께 즐기는 취미 생활
함께하는 것만으로 즐거운 것도 잠시, 평일에는 회사와 집, 주말에는 잠만 자는 생활에 무료함을 느끼게 되는 신혼부부들. 도대체 다른 부부들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공통 취미를 즐기며 하루하루 재미나게 살아가는 여섯 커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음악으로 하나 된 솔메이트 복태&한군
'부부 밴드'로 활동 중인 음악가 부부 복태와 한군.초등학생 시절부터 장사익, 한영애를 좋아했던 남편은 클래식부터 헤비메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에 온몸을 바쳤던 그는 스무 살이 되던 해 음악을 가르치는 사회적 기업에 들어갔고', 복태'라는이름으로 음악활동을 하던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남편은 음악이 좋아서 취미삼아 시작했던 작곡과 악기 연주를 통해 직업은 물론 지금의 아내까지 만나게 되었다며 음악과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에게 음악은 이제 취미가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부부가 함께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다 보니 삶의 소소한 부분에서도 좋은 점을 많이 발견하곤 한단다. 예를 들어 두 사람 모두 악기를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악보를 찾아 부를 수 있고, 때로는 노래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또 두 아이의 부모가 된 이들은 아이들과 놀아줄 때도 자연스럽게 노래를 하거나 악기 연주를 하며 육아를 즐긴다. 그래서인지 세 살인 첫째 아이는 벌써부터 악기연주를 하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고.
가벼운 운동으로 부부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유재혁&김슬이
기아타이거즈에서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유재혁 선수와 의류 쇼핑몰을 운영 중인 김슬이 씨. 두 사람은 요즘 대세인 연상연하 커플로, 결혼한 지 6개월에 접어든 알콩달콩 신혼부부다. 이들은 남편의 직업 특성상 둘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만큼, 재혁 씨가 쉬는 날이면 둘만의 취미 활동을 통해 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두 사람의 취미는 캐치볼 같은 가벼운 운동. 처음에는 웨이트트레이닝, 조깅, 자전거 등 다양한 운동을 함께 시도했지만 남편이 가장 자신 있어 하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게 좋겠다 싶어 요즘은 캐치볼에 푹 빠져 있다.
캐치볼은 하는 내내 서로를 바라보며 집중할 수 있어 함께할 시간이 부족한 이들 부부에게 딱인 것 같단다. 또 연하인 재혁 씨가 전문 분야인 야구를 남자답게 가르쳐주는 모습을 보면, 슬이 씨는 연애 시절로 돌아간 듯 가슴이 설레곤 한다고.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로에게 쌓였던 감정을 털어놓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 또한 공통 취미를 즐기는 부부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1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캐치볼용 야구공과 글러브. 가격미정. 윌슨2 동물과 별, 스트라이프 프린트를 얹어 위트를 더한 모자. 네이비 컬러를 바탕으로 해 커플 모자로 착용하기도 좋다. 4만5000원. 바이탈블루by햇츠온
다이내믹한 아웃도어 활동 섭렵 이상민&진유미
캠핑과 카약, 스노쿨링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결혼 2년 차의 이상민·진유미 부부. 지금은 공통 취미를 즐기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처음부터 같은 취미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 남편 상민 씨는 결혼 전부터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스노보드 마니아였고, 아내 유미 씨는 집에서 책을 읽거나 음악 듣는 것을 좋아했다.

다른 취미를 두었던 터라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던 두 사람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고민하다 물놀이와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다. 남편이 원하는 다이내믹 스포츠를 즐기면서 아내가 꿈꾸던 텐트에서의 낭만적인 하룻밤도 보낼 수 있는 최상의 취미를 찾게 된 것.
그렇게 해양 스포츠와 캠핑의 매력에 빠지게 된 두 사람은 요즘 캠핑용품 모으는 재미와 새로운 캠핑 장소 찾는 맛에 푹 빠졌다. 캠핑을 하면서 부부 생활에 작은 변화도 생겼다. 캠핑장에서 함께 요리를 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 남편 상민씨가 집에 돌아와서도 청소나 빨래 등 집안일을 열심히 도와주게 된 것.
또 캠핑장에는 TV가 없다 보니 대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늘었다. 특히'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모닥불 앞에서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시는 시간은 부부가 꼽은 가장 행복한 순간.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모금과 평일에는 바빠서 나누지 못한 진솔한 대화가 어우러져 부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1캠핑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비큐 요리를 책임질'파티 볼 그릴'. 6만 5000원. 콜맨2 몸을 안락하게 감싸 주는'스틸 라이트 D 체어'. 메시 원단이 더해져 시원하다. 6만원. 코베아
사랑을 그리다 신현모&하혜정
'미술'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신현모·하혜정 커플. 타지 생활을 하며 외로운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연애 초반부터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왔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미술학원을 다닌 혜정 씨는 인문계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 미술과 멀어져야 했다.

그렇게 직장 생활을 하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더 늦어지면 감을 잃은 것 같다는 생각에 최근 다시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현모 씨는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는 감상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 그렇기 때문에 혜정 씨가 좋은 작품을 그릴 수 있도록 영감을 주거나 작품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림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혜정 씨가 다니고 있는 미술학원이나 미술관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 최근에는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한 <에드바르드 뭉크전>과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 르누와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를 보았는데, 그림에 대한 각자의 느낌을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아트담아트담은 미술 실기 교육이 이뤄지는 아뜨리에, 작품 갤러리, 예술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합쳐진 미술창작 스튜디오다. 이 시대에 미술 놀이터가 가장 필요한 집단은 어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어른을 위한'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지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다.
어른을 위한 취미 미술 창작 클래스와 기업 등 단체 미술 워크숍 프로그램 등도 준비되어 있다.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606-3 문의 031 706 0503
직장 스트레스, 여행으로 날려버려요! 정호윤&박선아
정호윤·박선아 부부는 프로그래머와 마케터로 각각 활동 중인 직장인 커플이다. 두 사람 모두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평일에는 회사 업무에 집중하고, 주말에는 여행을 다니며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다른 커플들이 술을 마시거나 영화를 볼 때 그 돈을 아껴 여행에 투자한다는 부부.

만약 둘 중 한 명이라도 여행을 싫어하거나 여행 중 다툼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취미 생활을 함께 즐기기 어려웠겠지만, 두 사람은 여행이 힘들 때 오히려 사이가 좋아진다는 천생연분이다.

'힘든 상황이 되어봐야 그 사람의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여행이 힘들 때면 다투고 짜증 내기보다 서로를 다독이고 힘을 준다는 정호윤·박선아 부부.두 사람은 함께 여행을 다니면 24시간을 온전히 함께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이해심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단다.
또 남편 호윤 씨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아내 선아 씨는 찍히는 것을 좋아해 여행을 다니며 화보 못지않은 사진들을 많이 남길 수 있어 좋다고. 여행 다니는 횟수와 함께 여행 사진도 점점 많아지자 지금은 여행에서 느낀 점과 사진 등을 기록하는 블로그 활동에도 재미를 붙이고 있다.

부부의 추천 여행지, 타이완
<꽃보다 할배> 이후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타이완. 이곳은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바다, 강렬한 태양과 더불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여행지다. 특히 육복촌 테마파크(Leofoo Village)를 비롯해 23개의 각종 테마파크를 보유한 데다 한국과의 거리도 가깝고 즐길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도 적합하다.
타이완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즌은 10~11월. 이 기간에 방문하면 맑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 쾌적한 환경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부부 사이를 돈독하게 해주는 가죽공예 서장원&이혜주
회사에서 일본 영업을 맡아온 남편 서장원 씨와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 관련 회사에서 근무를 한 아내 이혜주 씨. 이처럼 일본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두 사람은 가죽공예가 공통 취미다. 시작은 일본여행에서부터였다. 결혼 후 떠난 일본의 한 쇼핑센터에서 부부는 가죽공예 DIY 코너를 발견했고, 거기서 수제 가죽 제품에 매료된 것.

그렇게 사소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취미에 재미를 붙여 최근에는 가죽 공방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혜주 씨가 가죽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데 흥미를 느끼는 것을 알고 장원 씨가 공방의 콘셉트와 제작 상품의 모티프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공세를 펼쳐준 덕분이다.
부부는 가죽공예를 함께하면서부터 대화가 배로 늘었다며, 이제는 가죽공예가 단순히 취미만은 아닌, 부부 사이를 돈독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더블유레더 가죽공방
'더블유레더 가죽공방'은 남편 장원 씨의 영문 이름 이니셜을 따서 탄생한 가죽 공방 상호다. 현재 공방에서는 가죽공예 강좌를 진행하면서 가방, 시계줄, 지갑 등 손바느질로 한 땀 한 땀 제작한 제품 주문 또한 받고 있다.
수업은 카드 케이스, 클러치백, 미니 백 등을 제작하는 초급반과 포멀 스타일 백을 제작하는 고급반을 포함한 정규반, 자유 주제로 가죽공예를 할 수 있는 심화반으로 나뉘며, 1회당 4시간 동안 진행된다.주소 서울 관악구 신림동 498-31 문의 010 7164 7415
자료협조 윌슨(02 518 0781), 코베아(032 621 2170), 콜맨(1577 5932), 타이완관광청(02 732 2357), 햇츠온(02 318 4905) 에디터 나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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