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의장, 기습 출석..뒷문·차량 제공까지
<앵커 멘트>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오늘 새벽 경찰에 기습 출석했습니다.
들어갈 땐 청사 뒷문을 이용하고 나갈 땐 수사관 차량을 타는 등 경찰이 박 전 의장에게 지나친 편의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새누리당 상임고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오늘 새벽 4시 반쯤 경찰에 출석해 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1차 출석 요구일인 어제 저녁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만료 시한을 넘긴 오늘 새벽 기습 출석한 겁니다.
박 전 의장은 이번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혐의에 대해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의장은 출석 때는 경찰의 안내를 받아 청사 뒷문으로 걸어들어온 것으로 알려졌고 귀가 때는 수사관의 차량을 타고 빠져나가 언론의 노출을 피했습니다.
경찰이 박 전 의장을 지나치게 예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박 전 의장이 연로해 귀가할 때 편의를 제공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전 의장 또한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았고 출석할 날짜에 몇 시간 늦게 간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되는 것이라며 경찰의 봐주기 논란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의장과 피해 여성은 지난 24일 성추행 사건에 대해 합의했지만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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