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이라던 통영함, 음파탐지기는 70년대 수준
안준호 기자 2014. 9. 19. 02:57

우리 기술로 제작된 최첨단 수상 구조함인 통영함(3500t급)의 핵심 장비인 음파탐지기(사이드 스캔 소나)가 1970년대 건조된 평택함과 동일한 사양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1590억원을 들여 만든 통영함의 음파 탐지 성능이 40년 전 수준이라는 의미다. 평택함은 1970년대 건조돼 미 해군이 사용하다가 퇴역한 함정을 우리 해군이 1996년 도입해 재취역한 구조함이다.
감사원이 지난 5~7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을 대상으로 우리 군의 '방산(防産) 제도 운영 및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방사청은 지난 2010년 통영함에 장착할 사이드 스캔 소나 기종 선정 당시 합동참모본부가 요구한 군 작전요구성능을 평택함 수준으로 무단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방사청은 2억원대인 소나를 특정 업체로부터 41억원에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 함정을 탐색·인양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통영함은 지난 2012년 9월 진수돼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지난해 10월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나를 비롯한 핵심 장비에서 계속 문제점이 드러나 해군은 아직 인도받는 걸 거부하고 있다. 통영함은 이 때문에 지난 세월호 참사 때도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
감사원은 납품비리 혐의자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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