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희 "운명처럼 배우로 데뷔했어요"(인터뷰)

김풀잎 2014. 9. 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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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풀잎 기자] 수사극에 이토록 잘 어울리는 여배우가 또 있을까. 참한 외모와는 달리, 강단 있는 성격과 화려한 액션 실력을 자랑하는 그녀. 류덕환과 함께 OCN 대표작 '신의 퀴즈'를 이끈 윤주희 이야기다.

윤주희는 2010년 첫 방송을 시작한 '신의 퀴즈' 시리즈에서 여형사 강경희 역을 맡아 활약했다. 강경희는 천재 외과의 한진우(류덕환)와 티격태격 하면서도 러브라인을 형성해 온 인물. 지난 시즌2 말미에 유학을 떠난 후 복귀한 설정이었다.

'신의퀴즈4'는 국내 최초 메디컬 범죄 수사극을 표방하며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의 엘리트 의사들이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고 희귀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신의 퀴즈'의 네 번째 시즌이다.

-'신의 퀴즈4' 종영 소감은?

시즌4는 저에게 의미가 남달라요. 감독님과 역할에 관련한 상의도 더 많이 했고요. 작업하는 과정이 즐거웠어요. 전 시즌 복습도 모두 마치고 나왔어요. 끝난 지 꽤 지났지만, 에너지를 많이 얻고 온 기분이에요.

-2년만의 복귀, 힘든 점은 없었는지?

스스로에 대해 부담감이 많았어요. 기존 시청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까 두려웠거든요. 같은 역할이기는 하지만 이전과는 또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잖아요. 한편으로는 반갑고 설레기도 했어요. 배우들과는 이미 친분이 있는 상태였으니까요. 서로를 잘 아는, 끈끈한 사이죠. 모두 새롭게 꾸려가는 느낌이었어요.

-새 멤버 동해, 재경 합류. 호흡은 어땠나?

그 친구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요. 그걸 넘어서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마음을 더 다잡는 계기가 됐어요. 안일해지지 말자고 다짐했죠. 워낙 잘 따라와줘서 연기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어요.

-러브라인 본격화됐는데 연기하기에 어땠는지?

당연한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류덕환 씨가 극중에서 1년 동안 병원에 누워있었어요. 저는 그 옆을 1년간 지킨 설정이었죠. 깊은 사이의 연인으로 발전할 시간 아닌가요? 류덕환 씨와 호흡은 좋았어요. 그리고 재미있었어요. 연상연하 커플이잖아요. 실제로는 누나라고 하지는 않아요. '윤 배우님, 류 배우님' 이렇게 부른답니다.

-이번 시즌에도 여전한 액션신. 여배우로서 부담은 없는지?

정작 할 때는 잘 몰라요. 하루 이틀 지나고 나면 멍이 들어있죠. 다행히도 크게 다친 적은 없어요. 드라마 시작 전에 액션스쿨에서 배웠어요. 운동을 해 체력을 키우기도 했고요. 또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강했어요. 추어탕집을 많이 찾았어요. 비타민도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죠.

-취조 장면이 멋있었다. 어떻게 연구했나?

실제로 경찰서에 가서 촬영을 했어요. 촬영은 보통 주말에 이뤄졌어요. 일요일에 사건사고가 많은 거 아세요? 주말이라 그럴까요. 취객들도 많아요. 유심히 관찰했어요. 현장경험을 쌓은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신의 퀴즈4'의 여전한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시즌제 대표 드라마잖아요. 또 희귀병을 소재로 다룬다는 독특함도 있고요. 어떻게 보면, 소외된 계층을 돌본다는 콘셉트잖아요. 그들에게 개인적인 관심을 갖기란 사실상 어려운 문제에요. '신의 퀴즈4'가 그런 부분을 콕 집어준 것 같아요.

-사회적 문제에 관심 많을 것 같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들은 어느 정도 파악해요. 생각도 많아지고요. 또 범인의 입장에 서보기도 해요. 물론 죄를 덮을 수는 없지만, 각자만의 고충은 있을 수 있잖아요.

-배우가 된 계기가 독특하다고?

승무원 준비를 했었어요. 학교도 항공 쪽으로 나왔죠. 어느 날 학교 모형 실습실에서 수업 중이었어요. 이때 영화촬영을 왔었거든요. 비행기가 추락하는 신을 찍고 있었을 거예요. 교수님이 추천해주셔서 승무원 엑스트라로 출연했어요. 우연히 캐스팅 디렉터의 눈에 띈 거죠. 인생에 어느 정도 정해진 운명이 있는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연예계에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닌데, 결국 꿈이 움직이더라고요.

-앞으로의 목표는?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나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서른이 되니 주위를 좀 더 유심히 보는 눈이 생긴 것 같아요. 30대가 된 여배우는 눈빛부터 달라진다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연기가 농익는다는 거죠. 저라고 슬럼프가 왜 없었겠어요. 무명생활이 길었잖아요. 하지만 계속해서 이 길을 가고 있다는 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는 거잖아요.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함을 느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모든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겠죠!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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