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등 '보수 청년들' 또다시 폭식 퍼포먼스 논란

강지혜 2014. 9. 13. 23: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유가족 등이 참여한 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 등이 또다시 폭식 퍼포먼스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자유청년연맹과 새마을포럼, 일베 회원 등 2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동아일보 사옥과 청계광장 사이에 자리를 잡고 피자와 치킨을 먹었다.

이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피자를 먹으라고 권유하거나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 반대', '국회 선진화법 폐기', '국회해산·조기총선' 등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 아래에서 음악을 틀고 태극기를 흔들며 춤을 췄다.

한편에는 'MC무현 콘서트'라는 문구와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희화화한 이미지를 휴대형 스크린에 띄웠다.

지나가는 시민과 외국인들은 이들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광화문광장 단식 농성장 바로 옆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세월호 유가족은 국민을 속이고 초콜릿 바를 먹으며 단식했다"며 초콜릿 바를 나눠주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이들의 주장에 대응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며 "초콜릿 바를 뿌리는 것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특별법 찬반 문화제·집회가 열린 가운데 경찰은 종로와 광화문, 청와대 주변에 50개 중대 4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유가족과 이에 반대하는 시민 사이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일에도 광화문광장 단식 농성장 앞에서 일베와 자유청년연합 회원 등 100여명이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며 폭식 투쟁을 벌여 구설에 올랐다.

이들의 폭식 투쟁에 대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좀 유치하고 졸렬하다"며 "사실 세월호 정국을 무리하게 이끌어 가는 광화문 단식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은데, 항의하는 방법이 조금 더 세련되고 교양있으면 많은 국민이 지지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jh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