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국회의장 골프장 캐디 성추행 논란

2014. 9. 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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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연합뉴스) 배연호 이재현 기자 =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이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여성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해당 골프장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박 전 의장이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해 강한 항의를 받았다.

이 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A씨가 라운딩 중에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내용의 무전 연락을 한 뒤 교체를 요청해 곧바로 다른 캐디로 바꿨다"고 밝혔다.

A씨는 '박 전 의장을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며, 관할 경찰서에도 신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측도 "비록 캐디가 개인 사업자 신분이기는 하지만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다"며 "자문 변호사와 논의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장은 "캐디는 골프장에서 계속 '등을 쳤다', '팔을 만졌다'라고 하는데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으로서 어제도 오늘도 내가 직접 원주로 찾아가서 얘기해 일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면서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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