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이신애-김효근,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 우리"

2014. 9. 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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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효근 커플, 첫 만남에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풀스토리를 듣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게임요정' 이신애와 '피파대통령' BJ효근(본명 김효근)은 행복해 보였다. 서로 대화를 주고 받을 때면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쑥스러운 연애 이야기에 멋쩍게 웃는 경상도 남자 옆에는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는 서울 여자가 있었다.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연애를 시작한지 75일 만에 결혼을 발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커플, 과연 석 달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걸까.

벌써 예식장도 구했고 이제 신혼여행 장소만 고르면 된다며 즐거워하는 둘, 바쁘게 결혼 준비를 하는 와중에도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싸울 시간이 어디 있냐며 손을 맞잡은 신애-효근 커플을 만나 그들의 러브 스토리를 들어봤다.◆ 게임 방송을 통해 만난 우리, 첫 눈에 반한 건 아니었어요

- 우선 첫 만남이 언제였는지, 그리고 첫인상이 어땠는지 궁금한데요▶ BJ효근(이하 효근)=처음 만난 건 올해 4월 헝그리앱 방송을 통해서였어요. 대학교에 다닐 때 '신애와 밤샐 기세'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 같이 방송을 한다는 게 신기했죠.▶ 이신애(이하 신애)=저도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처음에는 제가 아프리카TV 아이디도 없었을 때여서 어떤 분인지도 몰랐고, 특별히 호감을 갖고 있거나 하지는 않았죠. 저보다 어려 보여서 반말이 나올 뻔 했다니까요(웃음). 방송에서는 안 그런데 실제로는 말수가 별로 없더라고요. 제가 과묵한 건 좋아하지만 소심하거나 소극적인 남자는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낯을 좀 가리는구나 싶었어요.- 첫 눈에 반한 건 아니란 건데 어떻게 친해지게 됐어요?▶ 신애=같이 모바일 게임을 주제로 방송을 하는 게 있어서 전화번호 교환은 아주 자연스러웠죠.문자랑 카톡으로 연락을 하다 보니까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는데 성격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SBS 모닝 와이드 촬영 때문에 지방에도 자주 가는 편인데 아침 일찍이든 밤 늦게든 언제나 편하게 잘 받아줬어요. 그렇게 서서히 호감이 생긴 것 같아요.▶ 효근=헝그리앱 개국방송이 끝나고 2주 정도 지나서 제가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어요. 저도 신애 성격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같이 방송을 하다가 신애가 갑자기 몸이 아파서 난리가 난 적이 있어요. 평소에는 그렇게 쾌활하고 밝은 아이가 대기실 소파에 누워 있는 모습을 봤는데 그때부터 뭔가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적극적인 남자의 대시, 그게 싫지 않았던 여자

- 사귀게 된 계기는요?▶ 신애=제 성격상 좋고 싫은 게 티가 확 나요. 얼굴만 봐도. 그래서 좋은 걸 숨길 수가 없더라고요(웃음). 처음에는 제가 그런 걸 좀 표현했는데 중간에는 오빠가 굉장히 적극적이었어요. 제가 한 발짝 물러설 만큼.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이 사람이 그럴 수 있었을까 싶어요.▶ 효근=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원래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인데 신애를 만나고 나서이 여자다 싶어 더욱 적극적으로 대시했죠.- 처음부터 아주 순조로운 연애가 시작됐군요▶ 효근=꼭 그렇지만은 않았어요. 처음 둘이서 만나기로 했을 때 신애가 갑자기 약속을 깼거든요. 둘이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게 부담스러웠나 봐요.▶ 신애=호감도 가고 좋은 오빠인 것 같아서 따로 만나자는 얘기에 OK를 했어요. 전화상으로는 술을 한 잔 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남자랑 단둘이 술을 먹는 게 생각할수록 부담인 거에요. 생각을 정말 많이 하다가 '이건 아닌 거 같다' 싶어서 "나 촬영 있어" 하고 못 나간다고 해버렸죠.▶ 효근=제가 약속 안 지키는 사람을 되게 싫어해요. 아무리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도요. 그래서 한 2주 정도 연락을 안 했어요. 다시 만나게 된 건 지인이랑 술을 마시고 있는데 신애가 그 자리에 나왔어요.▶ 신애=그렇죠. 그때는 둘이서만 마시는 게 아니었으니까. 술자리에서는 진지한 얘기들도 많이 하고 그러잖아요. 오빠랑 단 둘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 때 술을 마시면서 더욱 호감이 갔어요. 서로의 가치관도 잘 맞았고요.-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사귀자고 한 게 도대체 언제였나요▶ 효근=하루는 술을 먹고 제가 전화로 사귀자고 했어요. 그런데 신애가 "지금 술먹었으니까 내일 맨 정신으로 얘기해"라고 거절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두 시간 자고 바로 일어나서 전화했어요.▶ 신애=그때 새벽 촬영이 있어서 일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바로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정말 진심이야? 그랬더니 네가 아까 술 깨면 전화하라고 했잖아. 나 정신 멀쩡해. 이제 우리 만나는 거 맞지? 이제 내 여자친구지?" 막 그러는 거에요. 그날도 굉장히 적극적이었어요.◆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연애 사실을 공개한 효근-신애 커플

- 드디어 연애가 시작됐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굉장히 좋았겠어요.▶ 효근=처음 한 달 정도는 사귀는 사이인데 길에서 손도 못 잡고 심지어 같이 길을 걸을 때도 제가 2~3미터 뒤에서 따라가고 그랬어요.▶ 신애=이건 제 인기가 많아서 그런 게 아니고 오빠 때문이었어요. 같이 만나서 밥 먹고 걷고 있으면 "효근이다!" 하면서 소리 지르는 학생들이 많았거든요. 정말 많이 알아보더라고요. 그게 부담스러웠어요. 저도 회사랑 계약이 돼있을 때라서 인터넷에 잘못 퍼질까 두렵기도 했고요. 둘이서 차를 타고 가는데 오빠가 답답하다고, 너랑 무슨 데이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되게 미안했어요.- 그래도 서로 좋아하는 걸 확인하고 만나니 얼마나 좋아요▶ 신애=사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오빠랑 밥을 먹는데 제가 손을 쓸 틈이 없는 거에요. 오빠가 다 먹여주고 심지어 물까지 먹여주고 다 챙겨줬거든요. 그때는 참 행복했는데…▶ 효근=아니, 제가 원래 밥 먹을 때 깨작깨작 하면서 먹는 여자들을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신애가 저랑 연애 초기에 밥을 잘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보다 못해 그랬던 거고 이제는 뭐 잘 먹으니까요(웃음).- 그렇게 알콩달콩 연애하다가 얼마 안 있어 공개연애를 시작하셨죠▶ 효근=그렇죠.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결승전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잖아요. 예전 같으면 상상도못 했을 일인데 연인 사이라고 밝히니까 둘이 같이 앉아서 경기도 보고 응원도 하고 좋더라고요.▶ 신애=오빠가 개인방송에서 여자친구 얘기를 하는데 그게 저라는 걸 너무 티 나게 말하는 거에요. 한 번은 제가 촬영 때문에 제주도에 가 있는데 방송에서 "지금 내 여자친구는 제주도에 있어"라고 그러는 거에요. 바로 댓글에 "어? 신애누나 제주도에 있는데" 이러면서 댓글 달리고. 어쨌든 얼마 안 가서 연애 사실을 공개했어요. 더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컸으니까요.◆ 75일 만에 결혼발표, 프로포즈는 '아직'

- 연애 사실을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결혼까지 발표했어요▶ 효근=어렸을 때부터 좋은 사람을 만나면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하루는 신애가 갑자기 제가 사는 집으로 찾아온 적이 있어요. 남자 혼자 사는 집인데 얼마나 지저분하겠어요. 집에 오더니 다 치워주더라고요. 방송에서는 명랑하고 쾌활하기만 해서 약간 덜렁거리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굉장히 여성스러운 면을 봤어요. 안 그래도 좋았는데 더 좋아졌죠.▶ 신애=사귀면서 오빠가 집이 더럽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갑자기 너무 궁금해져서 찾아가 봤죠.생각보다는 괜찮던데요(웃음)? 저는 방송으로 오빠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굉장히 거친 사람인줄 알았어요. 어느 날은 저랑 다툰 적이 있어요. 그날 방송이 끝나고 잠도 거의 안자고 저희 집 앞까지 온 거에요. 새벽에 장미꽃까지 들고 왔는데 남자한테 그렇게 꽃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었거든요. 굉장히 감동을 받았어요. 여자는 누구나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잖아요. 오빠는 제 눈을 바라보면서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해줘요. 어떻게 결혼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래도 75일만의 결혼 발표였는데 부모님들 반응은 어땠나요▶ 신애=저희 부모님은 기겁을 하셨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사귄 지 얼마 안됐고 제가 결혼이라는단어를 꺼낸 것이 처음이라서 많이 놀라시더라고요. 아빠는 아직도 서운해 하세요. 요즘 들어서 우리 아빠도 딸바보였구나 하고 느끼고 있어요. 결혼은 둘이서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오빠네 부모님을 뵈러 간 적이 있는데 정말 좋은 분들이셨어요. 한정식 집에서 가족들이 다같이 식사를 하는데 언니도 잘해주시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제가 오빠랑 결혼을 결심하게 된 건 오빠의 가족들이 50이고 나머지 50이 오빠에요(웃음).- 그럼 혹시 프로포즈도 했나요?▶ 신애=아직 안 했어요! 사실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게 제 꿈이었거든요.그런데 정말 꿈이었네요(웃음).▶ 효근=결혼하기 직전에 할겁니다.◆ 결혼식은 아프리카TV로 생중계,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

- 결혼식 준비 때문에 바쁘겠어요▶ 신애=잘 하고 있어요. 신혼여행 어디로 갈지, 축가는 누가 부를지 정도만 빼고 거의 다 준비한 것 같아요. 그런데 신혼여행 어디로 가고 싶으냐고 물어도 오빠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결혼 준비를 나 혼자 하는 것 같아. 그런데 주변에 물어보니까 남자들은 다 그런다면서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서로 다툰 적은 없나요▶ 효근=처음에는 둘이 비슷한 줄만 알았는데 성격 차이 때문에 싸우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서 제 지인들이랑 만나면 신애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자꾸 먼저 하거든요. 컵도 놓고 물도 따르고 뭐 다 치우고…자기가 그 자리에서 막내도 아니고 다른 여자분들도 많은데 저는 그런 것도 싫었거든요. ▶ 신애=그건 오빠랑 친한 사람들이니까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건데 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욱하고 자존심이 굉장히 센데 요즘은 많이 누르면서 살아요. 오빠랑 싸우는 시간도 너무 아까워요. 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결혼 이후에는 계속 활동하실 생각인가요?▶ 효근=일단 저는 방송을 계속 할 거고요. 신애랑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결혼한다고 하니까속도위반이 아니냐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건 정말 아니고요. 옆에서 보면 신애 일이 힘들다는 걸 알아요. 지방으로 여기저기 다녀야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니까 당분간은 계속 하더라도 나중에 아기가 생기면 그때는 다시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신애=예전에도 오빠가 결혼하고 싶다고 하면서 준비가 다 돼있으니까 몸만 오면 된다고 계속 그러는 거에요. 저도 지금은 재미있게 일을 하겠지만, 나중에 아기가 생기면 그만둘 생각이에요. 둘 다 아기를 좋아해서 아마 빨리 낳을 것 같아요. 저는 3~4명 정도는 낳고 싶은데 오빠는 한 명만 있어도 된대요. 그래서 두 명 낳는 것으로 합의를 보려고요(웃음).

-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바랄게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효근=결혼이란 게 평생 살면서 딱 한 번 있는 일이잖아요. 서로 많지 않은 나이에 결혼을 한다는 것이 솔직히 마냥 좋거나 들뜨지만은 않아요. 아직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있을 거니까 걱정도 되지만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고 계세요. 저는 결혼 후에도 계속 방송을 하니까 그분들께 예쁘게 사는 모습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저희 결혼식은 아프리카TV로 생중계 할 거에요. 시청자 분들도 20 분 정도 직접 초대할 생각이고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신애=오빠가 결혼식을 생중계한다고 했을 때 저도 좋다고 했어요. 행복한 일이니까 최대한 많이 알리면 좋잖아요. 주변에 저 일찍 결혼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진짜 자신 있거든요. 정말 잘 사는 모습 보여 드리고 싶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예쁘게 살겠습니다. 결혼식을 앞둔 지금 마냥 좋고 행복해요. 요즘은 길거리의 나무 한 그루만 봐도 예뻐 보여요. 여러분들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강영훈 기자 kangzuck@fomos.co.kr포모스와 함께 즐기는 e스포츠, 게임 그 이상을 향해!Copyrights ⓒ FOMOS(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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