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아빠' 서태지, 신비주의는 끝났다

입력 2014. 8. 29. 06:57 수정 2014. 8. 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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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태지.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

이혼·재혼·출산 등 가정사 공개10월 9집 컴백 흥행 영향 눈길

신비로움이 다 '털려버린' 서태지의 앞길은 이제 레드라이트일까, 그린라이트일까.

최근 3년간 비밀 결혼과 이혼, 재혼 그리고 출산 등 가정사가 잇달아 공개된 서태지에게 '신비주의'란 수식어는 이제 무색해 보인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한 후 자신의 사생활과 움직임을 꽁꽁 숨긴 채 범상치 않은 행보를 보인 그가 어느새 여느 가수와 다르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오기까지 한다. 27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첫 딸을 얻은 그는 아내 이은성의 출산 소식이 순식간에 외부에 퍼질 정도로 자신의 동선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관심은 '탈 신비주의'가 서태지의 앞길에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 여부다.

가요계에서 그의 '신화적 혹은 절대적 존재'라는 이미지가 희석됐다는 점은 위기일 수 있다. 신비주의 덕에 온전히 대중은 그의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전처 이지아와 두 차례나 벌인 진실공방도 서태지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렸다.

반면 서태지의 '존재감'과 위상을 잘 모르던 어린 세대가 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점은 기회다. 그가 가요사에 남긴 족적에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10월 컴백곡은 일반의 공감도에 따라 어린 세대도 새로운 팬으로 흡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쌓을 수도 있다. 이를 1기 댄스음악(서태지와 아이들)→2기 5집부터 8집(솔로)에 '서태지 음악 3기'로 규정한다면, 10월 9집은 탈 신비주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컴백 앨범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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