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은 양날의 칼"..美병원 수혈 감소

2014. 8. 2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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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3분의 1 줄어..혈액은행들 구조조정 위기

5년간 3분의 1 줄어…혈액은행들 구조조정 위기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의학 수준의 발달로 미국 병원에서 수혈이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채혈과 보관을 담당하는 미국의 혈액은행들은 제2차대전 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과 인력 감축의 길로 들어섰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적십자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혈 건수는 지난 5년간 3분의 1 가량 줄어들었다. 1천500만 유니트이던 것이 지난해 1천100만 유니트로 감소했다.

인구 노령화와 수술 후 수혈이 요구되는 65세 이상 환자가 늘어나는데도 수혈 빈도수가 줄어든 것은 신체의 절제 범위를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 등이 증가하고 제약 수준이 발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수혈이 불필요한 경우도 많다는 조사 보고서가 속속 나오면서 환자들의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미 켄터키대 심장외과 전문의인 빅터 페라리스 박사는 "수혈이 '양날의 칼'과 같다는 증거는 넘치도록 많다"며 "어떤 사람들은 수혈로 생명을 구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반대로 몸에 손상을 입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 흉부외과전문의협회는 지난 2012년 4월 관상동맥 바이패스 수술 후 수혈해야 하는 조건을 더 엄격히 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개정했다.

개정 지침은 또 수술 수주 전부터 환자의 빈혈을 치료하도록 강조하는 등 수혈 최소화 장치들을 마련했다.

암 치료 또한 수혈 필요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혈액은행은 수입이 격감하는 위기 상황에 놓였다.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갔는데 앞으로 3∼5년간 1만2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혈액은행 전체 일자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장 많은 혈액이 필요 없게 된 병원들이 혈액은행에 유니트 당 가격을 낮춰달라고 성화이다.

2008년부터 적자인 미국 적십자도 '재정적 수혈'이 시급해졌다.

미국 혈액 시장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적십자는 그동안 1천5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부동산 매각, 사업영역 조정 등 자구책을 고려하고 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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