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전 5G 6골' 김신욱은 더욱 성장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2014. 8. 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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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이정도면 정말 '서울킬러'라고 불러도 될 만하다. 울산 현대의 공격수 김신욱(26)은 최근 서울과 상대한 다섯 경기에서 무려 6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자신이 더욱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울산은 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 서울 원정경기에서 후반 13분 터진 김신욱의 헤딩골을 앞세워 한명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에도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서울에게 뺏길 뻔했던 6위를 수성(승점 27)하며 상위 스플릿 잔류의 희망을 이어갔다.

김신욱의 맹활약이 투혼이 돋보인 경기였다. 후반 8분 울산의 외국인 선수 카사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경기는 완전히 색다르게 흘러갔다. 전반 38분 이미 옐로카드를 받은 바 있는 카사는 후반 8분 김치우와의 볼 경합 중 태클 상황에서 미끄러지며 무릎으로 상대를 가격했다. 이에 이동준 주심은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들며 카사에게 퇴장을 명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울산은 당황하지 않고 퇴장 후 5분 만인 후반 13분 도리어 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미드필더 반데르가 오른쪽에서 한번 꺽은 후 왼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반대편 골문을 보고 정확하게 헤딩골을 뽑아낸 것. 김신욱의 골을 끝까지 지킨 울산은 수적열세에도 서울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팀이 가장 힘든 상황에서 활로를 뚫어줬다는 점에서 김신욱이 수훈선수로 선정된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김신욱은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경기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은 딱 하나만 생각했다. '우리를 믿어주시는 감독님 한분만 보고 뛰어보자'고. 그게 동기부여가 돼 승리할 수 있었다"며 "중요한 경기임에도 '편하게 뛰고 오라'고 믿어주시는 감독님께 감사했다"며 모든 공을 조민국 감독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김신욱은 이날 경기를 통해 최근 서울과의 다섯 경기에서 여섯 골을 뽑아내며 서울킬러로 등극했다. 이에 대해 "강팀과의 경기는 나 자신을 흥분시킨다"며 강팀과의 경기에 자신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췄다.

김신욱은 브라질월드컵의 경험이 자신에게 또 다른 성장의 계기가 됐음을 밝히기도 했다. 김신욱은 "월드컵에서 내 플레이가 세계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벨기에의 마루앙 펠라이니 등을 보면서 꼭 헤딩이 아니더라도 공중볼을 가슴으로 잡아놓는 플레이 등 다른 시각을 얻었다"고 말한 것. 단 두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1교체) 월드컵을 통해 더욱 성장한 김신욱이었다.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졌다. 김신욱은 "사실 월드컵이라는 산을 넘는 가운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월드컵 후 발목 부상 등 몸도 많이 안 좋았다. 하지만 월드컵까지 갔다 온 선수가 K리그에서 못하면 부끄럽다고 생각했다. 내 활약으로 K리그가 다시 인기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을 넘어 K리그의 흥행까지 생각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현재 한국의 No.1 공격수는 단연 김신욱이다. 김신욱이 이끌어야할 수레의 무게는 무겁다. 울산의 성적, K리그의 흥행, 국가대표팀의 부활…. 하지만 김신욱이라면 이 수레를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밀고 나갈 적임자임에 틀림없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jay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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