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대표 한식당 '대사관' 문 닫는다

2014. 8. 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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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개업..한일관계 악화 여파로 매출 반감

2002년 개업…한일관계 악화 여파로 매출 반감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그 여파가 도쿄의 대표적인 한식당에까지 미쳤다.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한인 상가 밀집지역과 시부야(澁谷)구 요요기에 한식당 '대사관'을 운영하는 홍성엽(59·여) 사장은 최근 거듭된 매출감소 등으로 대사관 매장 두 곳의 영업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고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대사관'은 2002년 신주쿠에 처음 매장을 열고 일본 내 한류 상권의 성장과 함께 도쿄 한식당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불고기, 전, 찌개, 삼계탕, 비빔밥 등 퓨전보다는 정통형 한식을 주로 취급하며 일본 내 한류 팬에게 인지도를 쌓았고 재일 한국인의 회합 장소로도 사랑받았다.

그러나 한일 관계 악화와 더불어 최근 인근 신오쿠보(新大久保) 지역에서 한인을 겨냥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가 빈발하면서 손님의 발길이 줄었다.

홍 사장은 체감 경기에 관해 "매출이 거의 반 정도로 줄었다. 최악이었던 때에 비하면 좋아진 편이지만 (필요한 것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들 도와주셨고 잘 유지하고 싶었는데 죄송하다"며 이왕이면 젊고 능력 있는 인재가 한식당의 형태로 가게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홍 사장은 직원들 월급 정산 시점 때문에 이달 15일을 마지막으로 대사관의 영업을 중단하려고 했으나 광복절이라는 점 때문에 마음이 걸린다며 가능하면 폐업일을 바꾸고 싶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나 뿐만 아니라 그 동네에 있는 분들이 다 힘들다"며 "한일 관계가 좋아지고 한류도 다시 살아나야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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