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 황정음으로 투영된 '인혁당사건'의 가슴 아픈 흔적

최인희 기자 2014. 8. 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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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인희 기자] '끝없는 사랑'에서 가슴 아픈 한국 현대사의 흔적들이 되새겨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극본 나연숙, 연출 이현직)은 지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로 독재정권이 배경인 드라마다.

법학과에 들어간 서인애(황정음)가 대학교를 다닐 당시는 유신정권을 타도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을 시기였다.

'끝없는 사랑'에서 인애는 무장 경관들에 의해 강제 연행되는 법학과 유기훈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도우려다가 쳐들어온 진압군에 잡혀 서빙고 고문실에 갇혔다.

천광훈에게 사주를 받은 박영태(정웅인)가 서인애를 비밀 고문실에 가두기 위해 서빙고 고문실에서 풀어준 뒤, 유기훈 교수의 억울함을 풀 진술을 미국 대사관에서 해달라는 미끼를 던져 납치한다.

2일 밤 방송된 '끝없는 사랑' 13회에서는 인애가 고문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인애를 좋아하는 김태경(김준)은 박영태에게 "서인애 씨를 풀어줘라. 할 수 있지 않냐"라고 말하며 "인혁당 사건처럼 아무 죄도 없는 서인애가 당해야 겠냐"라는 이야기가 언급됐다.

'인혁당 사건'은 지난 1974년 군사독재에 맞선 궐기한 학생들이 사형 혹은 무기징역‧중형 등의 혐의를 받은 지 20여 시간 만에 형이 집행된 한국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사건으로 손꼽힌다.

'끝없는 사랑은 군부독재에 반대 의견조차 제시할 수 없었던 참혹했던 당시 현실을 인애에 투영시켜 묘사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인애를 보며 역사를 되새기고 가슴 아팠던 지난날을 떠올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끝없는 사랑'은 지나간 시간 속에서 희미해진 역사를 다시 되새기게 하는 역할을 마땅히 해내고 있고, 단지 눈을 끌기 좋은 소재만이 아닌 역사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서인애에게 투영시킨 한국 현대사의 이미지가 크게 드러나지는 않아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끝없는 사랑'이 단지 사랑, 치정, 복수에 치우치지 않은 제대로 된 현대사를 그리는 드라마로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티브이데일리 최인희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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