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아웃렛 계약 만료 앞두고 연장 요구..입점업체 혼란 가중

김형민 기자 입력 2014. 7. 31. 14:00 수정 2014. 7. 31. 14: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계약 만료를 앞둔 김포공항아웃렛이 이전할 장소를 못 구해 고사위기에 처했다. 김포공항아웃렛을 운영하는 테크노에어포트몰은 한국공항공사에 이전 시간을 벌기 위해 계약을 2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 측은 연장은 수의계약에 해당해 어렵다는 입장이다. 두 기관 갈등에 김포공항아웃렛 매장 운영 사업자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크노에어포트몰은 한국공항공사와 맺은 김포공항아웃렛에 대한 시설 임대차계약 연장을 요구했지만, 한국공항공사 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테크노에어포트몰과 한국공항공사간의 시설 임대차계약은 내년 1월 23일 만료된다. 테크노에어포트몰 측은 만료시점까지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관련 상업시설을 모두 철수해야 한다.

테크노에어포트몰은 2003년 김포공항내 부지 3만 9700㎡을 한국공항공사측으로부터 임차했다. 계약은 12년 장기였다. 테크노에어포트몰은 계약을 맺은 이후 패션, 화장품, IT기기, 가구 매장을 입점시켰다.

테크노에어포트몰과 한국공항공사는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서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테크노에어포트몰 측은 이전 준비가 아직 안 돼 있다며 한국공항공사 측에 2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테크노에어포트몰 측은 "3년 전부터 이전 준비를 하고 있지만, 기존 국제선청사 3만평에 들어 있던 상업 시설을 전부 옮길 수 있는 부지를 찾기 쉽지 않았다"며 "2002년 국제선이 인천공항에 넘어간 후 죽어가던 김포공항 국제선 상권을 아웃렛이 살린 것을 감안해 이전을 위한 시간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임대료를 지불하면서까지 계약 연장을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사 측은 연장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당초 계약 조건에 계약연장은 없었다. 국가계약법령상 연장은 수의계약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을 위반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웃렛이 나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미 1년 반 전부터 계약만료를 에어포트몰에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139480)와 CGV 등은 모두 계약내용을 받아들여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기존 상업시설 공간에 공항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국토부와 협의해 저가항공사를 위한 국제노선 여객시설을 확충한다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11월 부임과 동시에 김포공항을 저가항공사를 위한 중심 공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김포공항 국제선 활용률은 92%로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김포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여객 수요(430만명)도 내년에는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갈등에 김포공항아웃렛 입점 매장 관계자들만 난처한 지경에 처했다. 김포공항아웃렛에는 250여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대부분 옷가게고 식당과 커피숍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대형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숍을 제외하고 대부분 매장을 개별 사업자가 운영한다. 아웃렛 고용인원 수는 대략 1000여명 정도다. 문제는 이들 사업자들은 철수 사실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포공항 아웃렛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상현(가명) 씨는 "아직 테크노에어포트몰로부터 계약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내년에 계약이 만료된다는 결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매장 운영자 이소현(가명)씨는 "계약이 만료되는 부분에 대해선 운영진이 공사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설마 하는 마음에 여기 말고 장사할 다른 곳을 알아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한국공항공사 직원들이 입점한 매장 점주들에게 계약기간 만료를 고지하는 과정에서 아웃렛 측이 영업방해라며 공사 직원들을 몰아내는 일도 있었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국제노선 유치와 상관없이 연장은 법령에 위배되는 사안으로 아웃렛측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아웃렛 측이 임대차시설 계약이 만료되는 사실을 입점 매장 사업자에게 고지하지 않으면 결국 매장 사업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