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정지 환자 최초 목격자 곧바로 심폐소생술 3.3%뿐

이용권기자 2014. 7. 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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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硏 생존요인 연구.. 美·日 등의 10분의 1 수준

국내에서 심장이 정지된 환자가 주변인에 의해 즉각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경우는 3.3%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주요 선진국의 10분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연구 6월호에 게재된 '병원 전 심정지 환자의 단계별 생존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국가심정지의무기록조사자료 중 의료기관 외부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2만1821명을 분석한 결과, 최초 심정지가 목격됐을 때 목격자에 의해 CPR가 바로 시행된 경우는 3.3%에 그쳤다. 이는 스웨덴(77.0%), 미국(41.0%), 노르웨이(40.3%), 일본(31.0%)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으며, 전 세계 메타(30년간 전 세계 심정지 연구) 분석 평균(32.0%)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심정지 발생을 응급전문가가 목격했을 경우 심정지가 회복(자발적 순환회복)될 가능성은 일반인이 목격했을 때보다 7.3배 높아진다. 또 일반인이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더라도 즉각적으로 CPR가 시행된 경우 시행되지 않았을 때보다 심정지 회복 가능성이 4.0배 높다.

또 병원도착 전에 구급차 등에서 제세동이 시행될 경우 심정지 회복 가능성이 14.5배가 높아지지만, 이번 조사결과 제세동이 실시된 경우는 4.4%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는 CPR가 목격자가 시행하지 않고 구급대원이 도착한 뒤 시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CPR와 제세동 시행률이 낮아 병원이송 시간이 중요하지만, 이 역시 골든타임(심정지 5분 이내 CPR)을 넘는 경우가 많다. 조사 결과 심정지 신고 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은 7분 이하가 60.2%로 가장 많았고, 현장에서 병원도착까지는 15분이 소요된 경우가 55.4%로 가장 많았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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