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개최

2014. 7. 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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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경빈

네, 올림픽은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 세계인의 축제입니다.

여기요, 그에 못지않은 수학자들의 축제가 있는데

방금 전해 들으신 바로 수학올림픽, 세계수학자대회입니다.

유나영

네, 전 세계 수학자들이 5천 명 이상 참가해서 지식을 공유하는 이 세계수학자대회,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정확히 무슨 대회이고,

또 개최 기대 효과는 어떤지 박형주 조직위원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스튜디오]

용경빈

먼저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세계수학자대회, 어떤 대회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박형주

네,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수학연맹이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입니다.

현존하는 학회 중 가장 오래된 학회로 꼽힙니다.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아테네 올림픽이 1896년에 열렸는데요.

그 바로 다음인 1897년에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했지요.

그러니까 근대 올림픽의 역사와 견줄 수 있는, 또 같이 하는 그런 대회고요.

지금은 4년마다 열립니다. 그리고 9일 동안 열리고

역시 한 5천 명 정도의 수학자가 참석합니다.

가장 특이할 만한 것은 뭐 그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수여하는 전통이고요.

개막식에서 국가 원수가 수여하곤 합니다.

우리 아마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어떤 자기 모습으로 손색없는

그런 역할모델을 보여주는 그런 대회가 될 겁니다.

유나영

그야말로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수학의 축제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이 세계수학자대회,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데, 어떤 내용들로 이뤄지나요?

박형주

네, 말씀드린 대로 그 필즈상을 수여하는 개막식이

가장 세계 언론의 관심의 초점이 됩니다.

수상자 이름도 바로 이날 바로 공개됩니다.

그 전날까지도 비밀이 지켜지고요.

특이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학술 프로그램이 물론 주된 프로그램입니다.

스물한 개 기조강연과 백팔십 개 초청 강연이 있고요.

그 이외에 천이백 개 일반 강연이 있습니다.

그것 말고도 또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여러 가지 색깔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희가 억만장자로 불리는 제임스 사이먼스라는 분이 오셔서 대중 강연도 하고요.

수학자, 한때는 스타 수학자였는데 지금은 세계의 70대의 부자가 된 분이죠.

그 이외에 또 학생들이 뭘 실제 손으로 터치펜을 통해서

수학을 체험하는 그런 독일 오버볼파흐연구소의 수학 체험 프로그램 이매지너리가 전시가 되고요.

그다음에 또 뭐 프랑스 대사관과 공동으로 저희들이 수학 영화 상영회를 합니다.

영화제에서 수상한 그런 작품인데요.

이 영화에 나오는 그 유명한 수학자,

필즈상을 수상한 그 빌런이라는 분이 직접 출연해서

영화 소개도 하고 학생들과 또는 일반인들과 토론 시간도 갖습니다.

또 수학과 바둑을 주제로 한 강연도 열립니다.

바둑이 굉장히 수학적인 게임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정말 국수급이라고 할 수 있는 이창호, 유창혁, 서범수 같은 분들이 오셔서

일반인과 수학자 여러 명과 함께 동시에 바둑을 두는 경기를 합니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오셔서 해보시죠.

용경빈

아주 정말 재미있는 축제가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런 대회가 이번에 또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게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겁니까?

박형주

네, 저희들이 7년 동안을 준비했습니다.

이게 올림픽과 비슷하게 6년 전에 유치 제안을 해야 되고

5년 전에 결정을 하고 그런 많은 복잡한 과정을 거쳤는데요.

저희들이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개최되는 이런 대회를

그냥 학술대회로 그냥 끝나면 너무 억울하죠.

저희들이 당연히 얻어야 될 게 있습니다.

저는 3개로 나누는데요.

첫 번째는 이걸 통해서 물론 우리 수학이,

우리 수학의 연구력이 도약하는 그런 것들이 가장 큰 것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젊은 수학자들이 이런 대회를 통해서 세계 학계에 노출되거든요.

그중에서 스타가 나올 것이고 또 이 사람들의 눈이 높아질,

눈높이가 높아져서 정말 만만한 수학 쉬운 문제가 아니라

정말 세계 수학계가 관심 갖는 주요 문제를 하게 되고

그래서 정말 우리가 필즈상도 출연하고 그런 계기가 될 것이고요.

두 번째가 이제 수학이 이런 수학 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대중문화의 한 부분이 되는, 그런 효과가 생길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그 수학 다큐멘터리도 그 사이에 여러 개 EBS를 통해서 출연했고,

이렇게 우리가 성숙한 문화들이 한국에서 출연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제 이런 것들이 실제 그 이런 대회를 통해서 일반인들이 누릴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실제 출연하는 그런 계기가 되어서

아마 이게 학자들만 하는 게 아니라 수학이 정말 만만한 거구나, 뭐 이런 생각도 하게 될 겁니다.

세 번째가 저희가 우리만의 색깔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희가 국제 사회의 아마 일원으로서

어떤 그 변화를 리드하는 그런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환경에 있는 그런 수학자 1천 명을 초청합니다.

이분들이 그 정말 정상적이라고 보기 힘들었던 분들인데요.

이곳에서 세계적인 학자들을 만나고 어떤 그 감동을 자기들의 나라에 가서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고 어떤 수학의 씨를 뿌리는 그런 어떤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나영

개최 기대효과가 상당히 많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이 대회를 통해서 앞으로 우리의 수학은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될까요?

박형주

네, 우리 수학이 이제 양적으로도, 그리고 질적으로도 성장하는 그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질적 성장의 어떤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중요합니다.

그 저희가 이제 그동안 많은 노력을 거쳐서 양적으로

지금 수학 논문이라거나 이런 것들에서 많은 성장이 있었습니다.

근데 하지만 자주 듣는 질문이 그렇지만

아직 우리 필즈상을 배출 못했잖아요? 우리 노벨상이 아직 안 나왔잖아요?

이제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

뭐 제 생각에는 곧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많은 유능한 우리나라 수학자들이,

특히 젊은 수학자들이 자기들의 능력보다 좀 쉬운 문제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당장에 취업의 문제, 승진의 문제 뭐 이런 문제들 때문에

성과가 확실한 것들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이런 대회를 거쳐서 정말 세계적인 학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을 하게 되면

자기들도 그것을 같이 하게 되는, 아마 그런 계기가 생길 겁니다.

용경빈

무엇보다 지금 얘기해주신 대로 질적인

아주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이번 세계수학자대회는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되니까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박형주 조직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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