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m 68층, 국내 최고층 빌딩 '동북아무역센터' 준공.. 전망대까지 1분에 '쑥' 인천공항도 한눈에 '쏙'

안호기 선임기자 2014. 7. 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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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설계 등 최첨단시설 갖춰"송도국제도시 상징물 기대"

지상에서 300m쯤 높이에 있는 65층 전망대에 서자 송도국제도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바로 옆 송도 센트럴파크와 남서쪽으로 2㎞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이 마치 오밀조밀한 정원처럼 보였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NEAT Tower·North East Asia Trade Tower)'의 준공식이 1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렸다. 포스코건설이 높이 305m, 68층 규모로 지은 동북아무역센터는 전날까지 국내 최고층이었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 301m)보다 층수는 12개층이 적지만 사무실용으로 지었기 때문에 층고가 높아 전체 높이는 더 높다.

이날은 비교적 흐린 날씨였지만 멀리 영종도 인천공항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날씨가 맑으면 서울 남산과 무역센터, 화성 동탄신도시 주상복합건물까지 망원경 없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건축연면적이 19만4925㎡에 이르는 동북아무역센터에는 오는 10월쯤 대우인터내셔널이 이전해 9~21층을 사옥으로 사용한다. 22~33층은 사무실과 상업시설 등으로 돼 있다. 38~64층은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423실의 레지던스호텔로 이뤄져 있고, 36~37층은 연회장·레스토랑·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다. 전망대는 65층에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단지(IBD)에 위치한 랜드마크 빌딩으로 인프라가 다양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송도컨벤시아, 쉐라톤호텔, 인천 아트센터, 센트럴파크 등과도 가깝다.

국내 최고층 빌딩에 걸맞게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규모 6~6.5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했다. 덕분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면 꼭대기층은 48㎝가량 흔들린다. 물론 안에 있는 사람은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없다. 위성항법장치(GPS) 센서를 장착해 바람 등 외부요인에 따른 건물의 진동이나 변형을 실시간으로 계측,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방재실에서는 전력·조명·폐쇄회로(CC)TV 등을 통합해 감시한다. 30층과 60층에는 피난안전구역도 설치돼 있다.

지하는 3층까지지만 그 밑으로 60m 깊이까지 파일 3500개를 빼곡하게 박아 기초를 다졌다. 곳곳에 설치된 29개 엘리베이터의 평균 속도는 분당 420m. 1층에서 65층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데 멈추지 않고 가면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최근 소방훈련 때 건장한 소방대원이 걸어서 올라가는 데 35분이 걸렸다.

2006년 8월 착공해 4900억원의 비용을 쏟아부은 동북아무역센터 공사는 총 8년이 걸렸다.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겹쳐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었다. 결국 빌딩 절반가량을 사무실에서 호텔로 용도를 바꾸고,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빌딩을 인수하면서 준공할 수 있었다. 임대해야 할 사무실의 20% 이상은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동북아무역센터가 향후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성공을 알리는 상징적 건축물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호기 선임기자 haho0@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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