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감시센터 "교촌치킨 가격 인상, 설득력 없어"

박생규 2014. 7. 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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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교촌 치킨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0원씩 인상하며 소비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10일 교촌치킨은 이달부터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며 교촌스틱, 교촌콤보 등 일부 제품을 각각 10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회 물가감시센터는 육계 가격이 최근 공급 과잉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을 주장하며 가격 인상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계육협회 자료에 따르면 닭고기(9-10호)의 도매가격은 3788원이였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해 올해 6월 평균 가격은 3089원으로 18.5% 하락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봐도 지난 5년간의 평균가격보다 15.5% 떨어졌다.

또 이번 가격인상 품목의 부위인 넓적다리와 날개 부위 역시 지난해 6월보다 17.5% 하락했으며 지난 5년 대비 평균 13%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교촌 치킨은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가격 인상의 근거로 들었으나, 이 비용 중 일부는 원재료 가격 인하로 상쇄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이유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촌치킨은 소비자의 알 권리와 기업과 소비자 간의 불필요한 불신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가격 인상의 근거를 더욱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단체는 앞으로도 치킨 가격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필요할 시 가격 합리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강력히 밝혔다.

이에 대해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인건비나 각종 공공재 요금 등 지속적인 물가 인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심도 깊게 검토 한 결과 결정하게 됐다"며 "가격 인상을 결정할 때는 닭고기 시세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원자재, 각종 부자재, 인건비, 가맹점 운영비용 등 운영상 비용이 크게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사 측은 이런 상황에서도 원가 절감을 위하여 저렴한 재료나 서비스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튀김유, 소스, 치킨무, 포장 등 식재료와 부자재 등에 대한 고급화를 꾸준히 지켜가고 있어 유지 관리에 대한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적인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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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기자 lby2@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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