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국정원 협조자가 유우성에 보낸 사과 편지

김난영 입력 2014. 7. 5. 15:40 수정 2014. 7. 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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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우성군에게 사과드립니다.

저의 잘못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우성군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우성군은 이번 사건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겠지만 그 고통은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수구권 위주의 이데올로기를 청산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고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나는 잘못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어리석게 국정원 일방의 주장을 믿었던 것입니다.

국정원에서 저에게 '답변서'를 부탁할 때 그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주저했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한국에서는 문제 되지 않는다, 정상적으로 입수할 수 없기에 이렇게 하는 것이다, 중국에 확인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 그 말을 믿었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유가강 출입경기록'이 위조되였다는(위조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상당히 긴장하였으며 완전히 곤경에 빠진 것 같았습니다. "대세는 이미 기울어졌다, 그러나 물러설 수 없다"며 그 요구가 간절하였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였고 평소에 대한민국을 숭배하는 마음이 짙었으며 국정원과 검찰도 한국의 국가기관이니 믿었습니다. 또한 국정원과 검찰이 이렇게 곤경에 처하여(였)을 때 도와주면 앞으로 국적문제 뿐아니라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당시 이 '답변서'가 우성군에게 어떤 피해를 주거나 모해하려는 의도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단순히 곤경에 빠진 국정원과 검찰을 도와준다는 어리석은 생각뿐이였(었)습니다. 저의 무지하고 부덕한 처신이였(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사실 2013. 9.경 국정원은 '유가강(유씨의 중국식 이름)의 출입경기록' 등 입수해달라는 부탁을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때 모두 입수할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국정원에서 '답변서'를 의뢰할 때 거절하지 못한 것이 참말로(정말로) 안타깝습니다. 국정원의 요구가 그처럼 절박하였습니다.

나는 잘못을 절실히 깨닫고 뉘우쳤습니다. 억울한 점도 있지만 누구에게 하소연 하겠습니까?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과드리며 우성군의 넓은 양해와 용서를 빌닙다(빕니다).

우성군의 앞날에 대성을 기원합니다.

2014. 6. 25.김 ○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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