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가상인터뷰]"머쉬맘과 50년까지 쭈욱 만나요"
메이플스토리 보스몬스터 머쉬맘 가상 인터뷰
게임 속 캐릭터가 실존한다면 어떠할까? 이 질문에서부터 본지는 한 가지 실험을 시작했다. 캐릭터 제작에 관여한 개발자를 통해 가상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 이번 인터뷰를 통해 캐릭터의 속사정을 들어본다. - 편집자주 & #160; & #160;
'메이플스토리' 11주년을 기념해 역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함께 발맞춰 온 특별 게스트를 GT 인터뷰석에 앉혔다. 바로 '머쉬맘'이다.

'머쉬맘'은 '메이플스토리' 1세대 몬스터이자 게임을 시작한 유저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보스 몬스터다.
넥슨의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콘텐츠유닛팀장의 도움으로 육중한 몸매에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는 '머쉬맘'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담았다.
메이플스토리 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계약하고 있는 넥슨과 새로운 신작에 대한 생각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래는 머쉬맘과의 일문일답.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A. 반가워요, 메이플월드의 얼굴마담 머쉬맘이랍니다! 머쉬맘은 머쉬머쉬해~ 나이는 올해로 11년산...아니 11살이네요. 메이플스토리와 역사를 함께 했으니까요!
Q. 귀여운 외모를 가졌음에도 메이플스토리에서 초보 유저들에게 일방적으로 당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부담감은 없었나. 등장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A. 최근 멋있는 몬스터들이 많이 생겨서 유저들이 잘 놀아주지도 않아요. 예전처럼 저도 좀 두들겨줬으면 좋겠는데…그래도 여전히 메이플스토리 하면 버섯 아니겠어요? 모든 몬스터를 대표해 이 자리에 나온 걸 영광으로 생각한답니다.
Q. 순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유독 유저를 공격할 때 눈이 마름모로 변하고 반짝반짝 빛난다. 원래 본인 성격은 공격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인가? 본인의 성격이 어떠하다고 생각하는가?
A. 그건 오해예요. 저는 놀자고 달려드는데 유저들은 갑자기 무기를 꺼내들더라구요. 그저 같이 놀고 싶었을 뿐이야...(머쉬맘의 눈에서 반짝 하고 눈물이 빛났다)
Q. 항상 유저에게 당하는 역할에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다면
A. 몰래 챙겨놨던 주황포션을 원샷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답니다. 키야 취한다~!!
Q. 메이플스토리에서 '태초에 버섯이 있었다' 이벤트로 버섯들의 비밀이 밝혀졌다. 집이 되지 않도록 계속 뛰어야 하는 데 힘들지 않은가? 특히 머리무게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비결을 알려달라. & #160;
A. 별거! 아니랍니다! 매일! 이렇게! 점프! 점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체력이! 일취월장! 여러분도! 운동을 하세요! 운동을 안 하면! 메이플스토리 개발자처럼! 볼은 푹 들어가고 배만 나온답니다! 허잇차! 이얍! (머쉬맘은 한동안 육중한 몸으로 뜀뛰기를 선보였다.)
Q.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하는 슬라임도 통통 튀기를 좋아한다. 둘이 대결을 펼친 적 있는가? 누가 이길 것으로 예상하는가. & #160;
A. 어머, 갖다 댈 걸 갖다 대셔야죠! 제가 약 2픽셀정도 우세하답니다. 못 믿겠으면 캡쳐해서 측정해볼까요? 김 디자이너 불러주세요!
Q. 버섯 왕국의 공주. '비올레타'가 버섯세계 최고의 미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머쉬킹, 경호대장, 내무대신, 마법 대신 등 버섯 캐릭터들이 버섯왕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본인 역시 가이드 NPC나 캐릭터로 등장하고 싶은 욕심은 없나?
A. 다른 버섯들이 제 아무리 날뛰어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죠. 바로 이 머쉬맘이 가장 귀엽고 깜찍하고 모던하고 아방가르드하게 생겼다는 거예요(웃음) 따라 그리기도 얼마나 쉬운가요? 점 두 개만 찍으면 눈이 된다는 거~! 모두들 따라해보세요, 머쉬맘은 머쉬머쉬해~

Q. 유저가 당신을 사로잡으면 나오는 주문서 및 메소,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따로 주머니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A.사실 초보 유저들 용돈 챙겨주려고 가지고 있던 거예요. 저 하나 잡아서 물약이라도 하나 더 사라고 말예요. 유저들이 차근차근 성장하는 걸 보는 건 커다란 기쁨이랍니다. 하향점프를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미소)
Q. 버섯들의 어머니이자 메이플 스토리 최초의 보스 몬스터로 꼽히는 당신도 1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힘이 약해진 듯하다. 또 다른 보스 몬스터 '주니어 발록'과 어깨를 견주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는가.
A. 빅뱅 이후로 정말 많은 일이 있었죠. 제 힘이 약해진 건 아쉽지만, 그 이후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아졌기에 그 정도는 눈감아주기로 했답니다. 아 참, 이건 우리끼리의 비밀인데… 메이플스토리가 다시 한 번 깜짝 놀랄 만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엔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걸까요?!
Q. 헤네시스에 있는 '남의 집'에 거주하다가 빅뱅 업데이트 이후 버섯왕국으로 가는 길목으로 이사를 갔다. 쾌적했던 집을 놔두고 길목으로 이사를 가게 된 계기가 있나. & #160;
A.헤네시스 집값이 많이 올랐어요. 내 집 마련이 얼마나 힘든지 안 겪어봤으면 말을 마세요.

Q. 1세대 보스로 최근 등장하는 보스몬스터에게 조언을 한다면? 보스몬스터로 갖춰야 될 조건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160;
A. 첫째도 귀여움, 둘째도 귀여움이죠! 핑크빈까지만 해도 귀여웠는데 요즘 보스들은 죄다 도깨비처럼 흉악하게 생겨서 아쉬워요. 언제 한 번 보스들을 모아놓고 귀여움 특강이라도 펼쳐볼까요?
Q. 브루스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메이플 월드에 버섯을 대량 퇴치하는 퀘스트도 끝없이 나오고 있다. 혹 부담감은 없는가
A. 걱정 마세요, 우리는 죽어도 죽지 않는 존재니까요! 버섯은 메이플 유저들 모두의 마음 속에 있답니다. 그러니 마음껏 사냥해주세요, 좀 더…
Q. 메소레인저 핑크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안타깝게도 주황버섯 스파게티를 꼽았다. 실제 사이는 어떠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가 있다면 알려달라
A. 어휴 참, 맛있게 먹었으면 지구나 제대로 지키라고 해요. 대체 그 놈의 지구는 언제 지키는 건지, 원!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영웅인 팬텀과 루미너스랍니다. 왜냐구요? 그야 잘생겼으니까요
Q. 하루 평균 몇 번 정도 유저들과 마주하나? 특히 방학 성수기에 등장 빈도는 얼마 정도 높아지나?
A. 손가락이 없어서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수만 명에서 수십 만 명까지 지나가는 것 같아요. 저번 방학 이후로는 은월이라는 청년이 많이 보이던데, 그 청년도 정말로 잘생겼어요
Q. 사실 메이플스토리에는 메이플보다도 머쉬가 쉴 새 없이 등장한다. PC에서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책은 물론 당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인형까지도 볼 수 있다. 넥슨 개발자들이 당신에게 중독되었다는 소문까지도 들린다. 자신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더불어 콤플렉스가 있다면 알려달라.
A.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은 버섯을 가리켜 신의 식품이라 극찬했고, 중국인들은 불로장수의 영약으로 여겼답니다. 버섯에는 이처럼 신화적이고도 특별한 힘이 있어요. 오죽하면 버섯이 나오는 게임은 성공한다는 말까지 있겠어요? 이 말을 듣는 당신도 이제부터는 버섯의 노예! 여러분, 버섯플스토리… 아니 메이플스토리 하세요!
Q. 혹시 넥슨 신작 중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 다른 게임에 출연 중인 버섯들이 많다. 혹시 욕심나는 역할이 있다면? & #160;
A. '메이플스토리2'에는 당연히 이 몸이 빠질 수 없겠고, '야생의 땅 : 듀랑고'에 출연해보고 싶긴 한데, 출연한다면 식재료가 되겠죠? 어떡한다…? (머쉬맘은 고민에 빠졌다.)
Q. 1세대 몬스터인 발록은 이번 스핀오프 콘텐츠, '프렌즈스토리'에 출연하고 있다. 본인은 제외됐는데 아쉽지 않은가. 혹 다른 작품에 출연이 준비되고 있는가.
A. 물론 아쉽긴 하지만, '프렌즈스토리'는 눈이 즐거워서 좋아요. 시그너스 기사단장들이 교복을 입은 모습들이 어쩜 그렇게 예쁘던지! 대신 우리 동족인 버섯들은 '버섯의 성 리뉴얼 : 꽃보다 비올레타'에 잔뜩 출연했잖아요. 그것만으로도 기쁘답니다. 동족의 기쁨은 곧 저의 기쁨이죠

Q. 11년이 된 장수 게임에 출연 중이다. 부담은 없나? 더 노력해야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A.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하죠? 그동안 메이플스토리도 많은 것들이 바뀌어왔어요. 저는 메이플스토리의 대표 몬스터로서 그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봐왔죠.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은 것도 있어요. 그건 바로 메이플의 모든 개발자들이 유저들을 사랑하는 마음!
강화, 밸런스 등의 시스템적인 조율 뿐만 아니라 더욱 재미나고 새로운 콘텐츠까지, 메이플은 유저들을 위한 패치들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메이플이라서! 메이플이니까! 메이플이기에! 우리가 함께 하는 순간들은 20년 30년 50년까지 쭈욱~ 계속될 거랍니다!
Q. 게임 내에서 자신의 비중은 얼마정도라고 추측하는가? 이에 따른 넥슨의 대우는 어떤가? 혹 불만이 있다면?
A. 어휴, 말도 마세요! 엄청 피곤하죠. 이 행사 저 행사에 따라다니고, 행사가 없을 때는 넥슨 건물 앞에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니… A급 아이돌만큼의 피로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다음 번엔 계약금을 올려달라고 해야겠어요. 매니저도 한 명 붙여달라고 하고 말예요! 이 참에 집도 새로 한 채 달라고 할까나?
Q. 마지막으로 메이플스토리 팬 및 본인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BGM만 들어도 설렌다는 메이플스토리의 팬 여러분! 앞으로도 많은 사랑 주세요. 저는 헤네시스의 어딘가에서 여러분을 늘 지켜보고 있을게요. (머쉬맘은 통통 튀어 풀숲 너머로 사라졌다)
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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