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멕시코전은 2-1" 칸투, 마음으론 틀렸고 머리론 적중?

축구의 나라에서 온 야구 선수들도 종종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에는 멕시코 출신 강타자 호르헤 칸투(두산)와 네덜란드 출신 투수 릭 밴덴헐크(삼성)가 축구 하면 떠오르는 나라에서 날아왔다. 조별리그를 마치고 토너먼트 승부에 들어간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식견도 대단하다. 칸투는 30일 열린 멕시코-네덜란드전 결과를 '점쟁이 문어'라도 된듯 엇비슷하게 맞혔다. 칸투는 지난 29일 "아마도 1점차 승부가 될 것이다. 2-1이나 1-0 승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네덜란드가 멕시코를 접전 끝에 2-1로 잡았으니 경기 양상 만큼은 제대로 맞힌 것과 다름 없었다.
칸투는 정확히 어느 팀이 이길 것이라고 꼭 집어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멕시코를 응원했을 게 분명하다. 그에 앞서 멕시코의 16강 진출에도 누구보다 기뻐했다.
다만 브라질 월드컵 전체 판도를 조망한 칸투의 예상은 흥미롭다.
칸투는 월드컵 본선을 시작하며 한 팀씩을 선택해 가장 높이 올라가는 팀을 적중시키는 사람이 이기는 '가벼운 내기'를 몇몇 동료들과 했다.
주최국 브라질을 고른 이가 있었고, 유럽을 대표하는 '전차군단' 독일을 지목한 이도 있었다고 한다.
칸투의 선택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을 5-1로 잡은 뒤로 승승장구하며 우승 후보로 떠올라 있다.
한국의 월드컵은 끝났다. 칸투의 고국 멕시코의 월드컵도 끝났다. 그러나 누군가의 월드컵은 진행형이다. 축구의 나라에서 온 칸투의 예상이 곁들여 있는 월드컵도 진행중이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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