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질문있어요] "홍명보 감독도 우리의 소중한 자산"

[인트로]7명의 축구 전문기자와 다음스포츠 네티즌이 '차붐'과의 지상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은 금요일 새벽에 종료되었고, 마음 편하게 전세계 축구의 축제 - 월드컵을 즐기면 됩니다. 대한민국의 2014년 월드컵 도전과 그 결과에 대해, Kumpel들이 질문하였고, 이에 대한 차붐의 진솔한 답변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네티즌 여러분의 차붐에게 질문을 드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음스포츠의 브라질 특집페이지 네티즌 홈의 이슈에서 차붐에게 여러분의 질문을 남겨주세요.그럼 차붐과의 대화를 시작합니다.

한국전 중계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이제 조금은 여유가 있을 듯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중계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기적은 없었습니다. 끝내 조 꼴찌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차붐께서 보기에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다음, 미래를 위해서 어떤 준비가 가장 필요할까요.

국가대표팀이란 감독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민들과 일정수준의 공감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어. 브라질 월드컵은 모두에게 굉장히 힘든 월드컵이었지. 사실 모두가 다 피해자야. 팬들은 자신들이 무시당하고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했고, 때문에 감독의 진심이 통하지 못했던것 같아. 그러다 보니 일부 선수들의 노력과 능력을 팬들이 자랑스러워 하지 않았지. 이런 경험은 매우 생소하고 드문일이야. 안타깝기도 하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국하던 날, JTBC 뉴스 9에서 얘기했었는데, 나는 우리 선수들을 축제 분위기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했던게 영 마음에 걸리더라고. 그렇게 가는게 안스럽기도 하고. 물론 이렇게까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에는 사회적 분위탓도 컸지. 아무튼 축구를 떠나서 한번쯤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기회였어.

Q. 한국이 16강에 탈락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얻은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붐께서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이 얻은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큰 실패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성공, 무엇이 있을까요?

A. 홍명보감독이 좋은 경험을 했다고 했는데, 이영표 위원이 월드컵은 경험쌓으러 오는 게 아니라고 했다면서 누가 나한테 묻더라고.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출전을 경험쌓기 위해서 나온 거라고 한 얘기는 아니었을거야. 지금 상황에서 그나마 얻을 수 있는 게 있다면 경험이라는 거였겠지.4년후 월드컵에서 지금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은 선수로서는 아주 좋은 연령대를 맞이하게 될거야. 또 유럽 구석구석에 유망한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그즈음에는 합류할수 있을 것이야..나야말로 이왕 이렇게 된거, 이 경험을 소중하게 잘 썼으면 좋겠어. 홍명보감독 역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야.

Q. 홍명보호의 시작부터 논란이 됐던 박주영은 결국 실패 카드로 끝났습니다. 이것이 홍명보 감독의 고집으로 인한 실패일까요. 아니면 더 크게 봐서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부족 현상이 나아낸 현상일까요.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그래도 박주영이 한국 최고의 공격수라는 의견이 지배했습니다. 홍명보 감독도 박주영 보다 나은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박주영의 실패 카드, 핵심적인 문제점을 지적해 주십시오.

A. 박주영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였지. 그런데 박주영이 오늘도 대한민국의 최고 공격수냐고 물으면 아무도 답을 해줄수가 없어. 그건 홍명보 감독도 마찬가지 일거야.나는 박주영을 한번쯤 스타팅에서 빼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어. 감독들이 스타를 주전에서 뺄 때는 두가지를 노리지. 하나는 자존심에 상처를 줘서 독이 오르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수가 너무 막혀있을때 흔들어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지. 나는 후자의 용도로 한번쯤 시도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었어.프랑크푸르트 스카우터가 상파울루에서 나를 찾아왔어. 박주영한테 관심이 많나봐. 아마도 프랑크푸르트 뿐은 아닐거야. 아직은 꽤 많은 구단들이 '선수 박주영'을 기다리고 있어. 이대로 주저 앉을지, 아니면 보란듯이 다시 깨어날지는 박주영의 몫이야.

Q. 한국의 탈락으로 아시아 팀 4팀 모두 조 꼴찌로 탈락했습니다. 아시아 축구의 위기이자 몰락입니다. 아시아 축구가 한 단계 하락한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대륙 국가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아시아 국가들이 몰락한 이유를 차붐께서 꼭 집어주셨으면 합니다.

A. 참 어려운 질문이야. 예전에 비해 유럽에서 경험을 쌓고 경기력을 키운 한국 일본 선수들이 훨씬 더 많아졌는데도, 결과는 반대니...... 2002년 이후 처음이야. 중남미와 유럽국가들은 월드컵 개최지에 따라 16강 진출국수가 서로서로 늘기도 줄기도 하지만 그동안 아시아도 1-2개국씩은 16강에 꾸준히 올랐었거든. 숫자상으로만 얘기한다면 그동안 꾸준히 한팀씩 올라가던 아프리카가 이번 대회로 두팀이 올라가면서 아시아를 밀어냈지. 호주는 워낙 무서운 조에 들어가서 변명의 여지가 있지만, 한국하고 일본은 아프리카팀에게 절대적으로 약한 모습이었거든. 유럽국가대표의 2진쯤 되는 이중국적의 선수들이 대거 자국대표팀으로 들어오면서 아프리카축구는 급격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아프리카축구의 묘한 매력과 힘. 이제는 그걸무시해서는 안될것 같아.16강에 오른 알제리나 나이지리아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 두번을 모두 16강에 오른 가나가 독일을 상대로 기죽지 않고 2:2로 싸우는 것 봤지? 우리나라도 2006년에는 토고를 이겼고, 지난 대회에서는 나이지리아하고 2:2를 기록했었거든. 그래서 당연히 알제리를 상대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거라고 기대했던 거고.나는 아프리카의 상승세에 아시아가 자리를 내준 것이라고 봐. 우리의 애당초 계산도, 러시아와 비기고 벨기에한테는 기대 하지않고 알제리를 잡겠다는 것이었는데 거기서 완전 거꾸로 갔잖아. 물론 아쉬운 것도 있지만 아프리카의 성장은 인정해야 하고 그 직격탄을 아시아국가들이 맞은거야...유럽은 물론이고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들 모두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아시아는 2002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이야.아무래도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축구를 끌고 간다고 할수 있는데 이 두나라의 국내리그의 투자가 급격히 줄고있거든.K리그를 보더라도 선수들이 급격하게 아랍이나 중국, 또는 일본으로 나가고 있지. K-리그 정말 위기야. 월드컵 주춧돌인 K-리그 가 무너지면 더욱 난감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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