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주부삼국지' 문화재된다

양승준 2014. 6. 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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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등록 예고
우리나라 초기 만화사의 중요한 작품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도

아동만화가 김용환의 '코주부 삼국지'(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우리나라 근대 만화인 '코주부 삼국지'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아동만화가인 김용환의 코주부 삼국지가 우리나라 초기 만화사의 중요한 작품이라는 점을 들어 문화재 등록을 26일 예고했다.

코주부 삼국지는 1952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창간한 잡지 학원에 실렸던 작품을 모아 1953년부터 매년 1권씩 총 3권이 출간됐다.

그림 얘기책 형식의 초기만화에서 칸이 나뉘고, 말풍선을 사용하는 형식적 진보를 보여줘 만화 구성과 구도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코주부 삼국지는 당시의 조잡한 단행본과는 달리 고급종이에 80쪽이 넘는 분량으로 제작됐다. 현재 컬러 표지에서부터 흑백 본문까지 훼손되지 않은 양호한 상태로 전체 분량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소장돼 있다.

아동만화가 김용환의 '코주부 삼국지'(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코주부 삼국지와 함께 '조선지질도'와 '대한지질도'도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조선지질도(축척 1:50,000)는 지질 관련 정보와 설명서, 조사 장면 사진 등 다양한 지질 관련 정보들이 수록돼 있다. 당시 우리나라 자연환경 상태를 아는 데 도움이 될 중요한 유물이다. 지질도에 표시된 각종 광산과 화석 산지에 대한 정보는 국내 부존자원 조사와 지질유산 보존에 매우 중요한 기초 자료다. 이 지질도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도서관에 19집 전집이 소장돼 있다.

1956년에 제작된 대한지질도(축척 1:1,000,000)는 광복 이후 국내 조사자들에 의해 이뤄진 국토 이용의 기초자료가 되는 지질조사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이 지질도는 한반도 전체의 지질 분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질별로 채색돼 있는 게 특징.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오로지 우리나라 학자들에 의해서 조사가 진행되고 지질도가 발간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지질도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보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 세 건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한다.

양승준 (krank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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