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빗소리 반갑다"..패션가 장마 마케팅 시동

2014. 6. 2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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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천차만별…'명품 레인부츠'는 50만원 훌쩍 넘어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자 레인부츠와 레인코트를 앞세운 패션업계의 '장마철 마케팅'이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22일 롯데백화점의 레인부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특히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로 장마 분위기를 자아냈던 지난 주말(20∼22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급증했다.

아웃도어와 의류업체들도 최근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장마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값싼 '고무장화' 이미지가 짙었던 레인부츠는 기능성이 강화되고 디자인도 화려해졌다.

빈폴 아웃도어와 에이글은 최근 천연고무 소재를 쓴 다양한 색깔의 레인부츠를 출시했다.

폭우 속에서도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굽이 있는 레인부츠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 신발 브랜드 락피쉬는 지난달 웨지 힐 스타일의 6cm 굽과 끈 장식이 들어간 '루시 레이스업 웨지 레인부츠'를 내놨다.

레인코트 역시 기존 '우비'를 연상시키는 단순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깔과 여성스러운 실루엣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빈폴 아웃도어는 자체 개발한 소재를 이용한 레인코트인 '수지 레인코트'를 내놨다.

트렌치코트 느낌이 나는 베이지와 짙은 주황색이 섞인 디자인, 시원한 느낌을 주는 하늘색과 카키색 디자인 등 색깔과 무늬가 다양해졌다.

에이글도 작게 접어 가방에 넣고 다니며 바람막이와 우의로 사용할 수 있는 레인코트를 내놨다.

다만, 이런 상품들은 주로 한여름에만 사용하는 제품임에도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아, 과시형 소비 풍토가 가격 거품을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루이뷔통·프라다·샤넬 등 고가 수입 브랜드의 레인부츠는 50만∼80만원 선에 판매된다.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의 가격도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레인부츠로 유명한 헌터가 랙앤본과 협업한 한정판 상품은 백화점에서 정가 36만8천원에 팔리고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 24개월 이상 훈련받은 장화 장인이 만든다는 에이글의 '미스 줄리엣' 레인부츠는 27만원이다.

삼성에버랜드 빈폴 아웃도어의 여성용 레인부츠는 13만8천원, 락피쉬 레인부츠는 6만9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 브랜드 제품 관계자들은 고가 레인부츠의 경우 100% 천연고무 소재로 만들어져 방수 기능이 뛰어나고,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격에 거품이 낀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 제품 가운데 수십만원짜리 고가 제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제는 이런 상품이 여름에만 쓰는 제품이 아니라 연중 쓰는 패션 아이템이 됐기 때문에 디자인과 성능, 가격이 이전과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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