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새정치연합 지지율..안대희·문창극 효과?

박대로 2014. 6. 20. 15: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집계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세월호 침몰사고에 이어 국무총리 인선 파문까지 나타나면서 새정치연합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간 정례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36.9%,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36.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11일 45.1%에서 12일 45.4%, 13일 42.0%, 16일 38.7%, 17일 38.1%를 기록한 데 이어 18일 36.9%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11일 35.8%에서 12일 32.4%, 13일 33.4%, 16일 35.2%, 17일 36.3%에 이어 18일 36.7%까지 올랐다.

또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상승 추이가 확인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19세 이상 남녀 10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42%, 새정치연합 31%, 통합진보당 3%,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22%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방선거 직전인 5월 넷째주부터 1개월간 42%에 머물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창당 이후 최저치였던 5월 첫째주 당시 23%에서 벗어나 6주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세와 새정치연합 지지율 상승세 이유는?

이 같은 지지율 추이를 놓고 정치권에선 갖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전후 대응에 실망감을 느낀 중도층 유권자들이 새정치연합 지지의사를 밝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는 지방선거 구호와 달리 안대희 후보자에 이어 문창극 후보자까지 국무총리 인선 관련 논란이 되풀이된 점에 유권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세월호 침몰사고와 인사 논란 등 정부 여당에게 불리한 사안이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상당수 매체에서 잇따라 보도되면서 유권자들이 평소와 달리 청와대와 정부 여당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다수 접하게 된 점 역시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사당국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에 잇따라 실패하자 유권자들 중에는 정부여당의 국정운영능력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야권 인사는 "한사람도 못 구하더니 이제 한명도 못잡냐는 말이 나온다. 국민이 집권당과 박근혜정부의 능력에 의문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율 상승요인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새정치연합의 안정감이 강화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방선거 과정을 통해 18대 대선 이후 실망했던 야권지지자들이 결집하기 시작한 점도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 내 대선주자급 인사의 수가 새누리당보다 많다는 점이 야권지지자와 중도층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있다.

또 지난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간 통합 이후 무당층으로 이탈했던 유권자들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다시 지지의사를 표명하기 시작한 점도 지지율 상승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