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가려움증,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한국아이닷컴 이슬 기자 2014. 6. 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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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김미진(32, 여)씨는 항문 가려움증으로 인해 업무 효율도 떨어지고 동료들과의 모임도 피하게 됐다.

미진 씨는 "배변을 볼 때 시원하지 않고 잔변감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 항문이 가렵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항문을 직접 긁지는 않았지만, 항문 가려움증이 계속되고 점점 심해지면서 피가 날 때까지 긁게 되었다. 이 정도가 되니 항문 가려움증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치질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치질한의원인 숨길을열다한의원 김재석 대표원장은 "항문가려움증 및 항문소양증은 땀을 많이 흘리거나 습한 환경일 때 혹은 항문고혈압으로 인해 생긴다"며 "이전에는 기생충 감염이나 항문염증으로 항문가려움증이 생기는 사례도 있었으나 생활환경이 개선된 현대사회에서는 드문 경우이다"고 설명했다.

항문고혈압이란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음주, 과로 등으로 인해 간 기능이 떨어지고 하복부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항문 직장의 내부 압력이 높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항문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고 항문 주위의 혈액이 정체되면 그 주변에 열이 많이 발생하여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항문 가려움증이 심해지게 되면 피가 날 때까지 환부를 긁어 피부조직이 거칠게 변하기도 하고 연고를 사용하더라도 일시적인 효과를 볼 뿐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김 원장은 "항문가려움증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항문의 문제가 아닌 내과적인 문제로 접근해 항문고혈압을 치료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숨길을열다한의원에서는 3단계 치질 치료법을 진행하고 있다. 연고를 통해 통증 및 불편함을 해소한 뒤 항문고혈압을 개선해 치질 원인을 치료하고, 치질 재발예방을 위해 생활관리를 시행한다.

김 원장은 "항문가려움증치료에는 항문을 긁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항문이 너무 습하거나 건조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며 "항문 가려움증은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므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아이닷컴 이슬 기자 dew0514@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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