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新프로세서 출시..빅데이터·x86 시장 정조준

김관용 2014. 6. 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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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8 프로세서 탑재 '파워시스템즈' 신제품 출시
대용량 데이터 분석 시장 겨냥
x86 서버 대비 가격효율성 및 성능 우수성 내세워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IBM이 24억 달러의 비용과 3년 넘는 시간을 투자해 개발한 새로운 서버용 프로세서 '파워8 프로세서'가 출시됐다. 한국IBM은 파워8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 제품 '파워시스템즈'를 통해 국내 빅데이터 분석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x86 서버에게 빼앗겼던 서버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포부다.

한국IBM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 한상욱 상무는 12일 파워시스템즈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로운 파워시스템즈는 빅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컴퓨팅 파워를 더 경제적인 방식으로 제공한다"면서 "x86 서버 대비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IBM 파워8 프로세서를 설명하고 있는 한상욱 상무. 한국IBM 사진제공.

한국IBM에 따르면 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 파워8 프로세서를 탑재한 파워시스템은 x86 프로세서 기반 최신 서버 대비 최대 50배 빠른 데이터 분석 성능과 1000배 빠른 쿼리 분석시간을 기록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x86 서버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워시스템즈가 x86 서버 보다 가격이 비싼게 사실이다. 따라서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시 저가의 x86 서버로 구현하는 것보다 비효율적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상무는 "두 시스템의 성능을 비교했을 때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는 파워시스템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워시스템즈는 소켓당 12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장착해 코어 성능이 x86 서버 보다 뛰어나다. 저렴한 x86 서버로 대규모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보다 적은 수의 파워시스템즈로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현하는게 경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IBM은 신형 프로세서 출시를 계기로 x86 서버를 넘어선다는 구상이다. 과거 2년여 전까지만 해도 국내 서버 시장에서 x86 서버 매출은 파워시스템즈를 포함한 유닉스 운영체제(OS) 계열 서버보다 적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x86 서버 판매가 급증하면서 현재는 매출 비중이 역전된 상태다.

위기감을 느낀 IBM은 최근 파워프로세서를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파워프로세서를 x86이나 ARM 프로세서 처럼 범용 프로세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IBM은 이를 위한 '오픈파워 파운데이션'을 설립해 파워프로세서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 5개사로 시작된 이 연합체에는 현재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2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 중 하나인 구글은 최근 파워8 프로세서를 내장한 서버 아키텍처를 개발하기도 했다.

한 상무는 "x86 서버는 윈도와 리눅스 OS만을 지원하지만, 파워시스템즈는 레드햇 및 수세 리눅스 뿐 아니라 우분투, iOS, AIX 등 폭넓은 OS를 탑재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파워8 프로세서는 빅데이터를 위해 설계된 시스템으로 성능과 보안, 가상화 구현 등에서 x86 서버 대비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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