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반짝 효과'..분양 시장도 찬바람

유병수 기자 입력 2014. 5. 31. 08:12 수정 2014. 5. 3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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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파트 거래는 물론, 분양 시장 열기까지 한풀 꺾이는 분위깁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중개 업소만 40곳 가까이 몰려 있는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상가입니다.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고 아예 문을 닫은 곳도 늘고 있습니다.

[김찬경/공인중개사 : 불과 두 달 전에 제가 가게를 한 서너 개 했었는데, 두 개는 정리했고요. 지금도 한 개를 또 정리해야 될지 굉장히 고민이 많습니다.]

석 달 전 전·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갈수록 더 얼어붙고 있는 겁니다.

연말 연초에 정부가 내놓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도 반짝 효과에 그쳤습니다.

임대 소득이 주목적인 오피스텔 시장은 타격이 가장 큽니다.

[오피스텔 분양업체 직원 : 뭐, (청약이) 한 달 안에 끝날 줄 알았어요. 초기에 저희는 (청약 결과가) 그 이상이 될 거라고 예측을 했던 부분들이 다 이제 깨진 거죠.]

실수요자 중심의 분양시장으로도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김포의 한 아파트는 3순위까지 청약이 절반에 그쳤습니다.

[아파트 분양업체 직원 : 아무래도 계약이나 청약에서 당연히 마이너스 되는 요소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부동산 침체가) 체감되는 수준입니다.]

동산 시장의 냉각이 내수 침체를 더 깊게 할 우려까지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정부 추진 법안에 부정적인 의견이 늘고 있습니다.

[홍종학/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2주택 이상자에게 과세를 한다고 한다면 괜히 세입자에게만 부담이 될 거고, 부동산 시장에 불필요한 충격을 주게 되거든요.]

소득에 대한 과세 방향은 맞지만, 시장에 갑작스러운 혼란과 충격을 주지 않도록 단계적 적용이나 손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유병수 기자 bjo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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