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김귀남 씨, 홀로 불끄다 '의로운 죽음'
2014. 5. 29. 18:27
[이브닝뉴스]
◀ 앵커 ▶
어제 전남 장성의 효사랑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을 당시, 간호조무사가 환자들을 대피시키고 혼자서 불을 끄다 결국 연기에 질식해 숨졌는데요.
바로 희생자 가운데 유일한 병원 직원이었던 간호조무사 김귀남 씨입니다.
김귀남 씨는 화재가 난 어제 새벽, 병원 별관에서 야간 당직 근무 중이었는데요.
갑자기 화재 비상벨이 울리자 김 씨는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 소화기를 들고 불길이 치솟는 곳으로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난 다용도실에는 각종 의약품과 침대 매트리스, 포장재 같은 물건들이 쌓여 있어서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유독 가스가 발생했는데요,
어르신들이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 재빨리 불을 끄지 못하면 대형 인명 피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김씨는 소화기 하나를 들고 화염에 맞섰습니다.
결국 유독가스를 흡입한 김씨는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간호사 출신인 김 씨는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노모를 5년동안 돌봤고, 어르신들을 위해 일하는 게 즐겁다고 평소 입버릇처럼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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